한때 중산층이라 여기던 50대들이 조용히 빈곤의 문턱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정년 전에 회사를 떠나는 일이 일반화되며, ‘은퇴 파산’이 이제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법적으로 정년은 60세이지만, 실제 은퇴 시점은 50대 중반이 대부분입니다.
퇴직 후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는 65세까지 기다리는 동안 소득이 없는 ‘절벽 기간’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50대 직장인의 절반은 은퇴 후 필요한 자산의 절반조차 준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0대 가구의 평균 자산은 약 6억 원이지만, 이 중 75%는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묶여 있습니다.
금융자산은 약 1억 5000만 원 수준이며, 여기에 평균 부채 9128만 원을 빼면 실제로 쓸 수 있는 자산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주택담보대출 이자와 자녀 교육비, 부모 의료비까지 겹치며 저축 여력은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50대 고용률은 12개월 연속 하락 중이며, 실직자의 절반 이상이 재취업에 실패하고 있습니다.
설령 재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이전 대비 임금은 60~70%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부모 부양과 자녀 교육을 동시에 책임져야 하는 ‘샌드위치 세대’인 만큼, 가계 부담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50대 후반에 은퇴한다고 가정하면, 기대수명인 83세까지 약 25년간 소득 없이 살아야 합니다.
최소 월 240만 원에서 적정 수준인 336만 원의 생활비가 필요한데, 국민연금과 민간 연금을 모두 합쳐도 월 250만 원을 넘기기 어렵습니다.
물가상승과 예측 불가능한 의료비까지 더하면, 연금만으로는 노후 대비가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재취업 지원, 디지털 기술 재교육, 노후소득 보장 등 맞춤형 제도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