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만원 썼는데”…어디로 샌 걸까

by dailynote
4050-card-expenses-unnecessary-spending-1024x576.jpg 필수적이지 않은 체면·관성 지출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매달 카드값이 120만 원을 넘기지만 정작 꼭 필요한 지출은 절반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눈에 띄지 않는 체면 소비와 자동결제가 우리의 자산을 조용히 갉아먹고 있습니다.


절반은 ‘필수’ 아닌 지출




KB국민카드 분석에 따르면 40대 가구주는 월 평균 120만 원, 50대는 124만 원의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중 공과금, 의료비, 식료품 등 생존에 필수적인 지출은 약 70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나머지 50만 원은 중복 보험료, 자동 갱신 구독, 모임비, 미사용 헬스장비 등 반복적이고 검증되지 않은 항목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EA%B2%BD%EC%A1%B0%EC%82%AC%EB%B9%84-1024x576.jpeg 경조사비 / 출처 : 연합뉴스



‘체면 비용’이 남긴 흔적




특히 경조사비, 회식, 선물 구매 등 체면을 고려한 지출은 건당 부담은 작지만 연간 누적액은 150만 원 이상에 달합니다.


직장 내 모임이나 동창회, 골프 모임처럼 거절하기 어려운 자리는 매월 4~5회 발생하며 회당 10만 원 수준의 지출이 이뤄집니다.


한 40대 직장인은 연말 카드명세서를 보고서야 자신이 연간 120만 원을 모임비로 지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자동결제의 덫



자신도 모르게 나가는 자동결제도 문제입니다.


50대 한 남성은 3년간 미사용 헬스장에 216만 원, 보지 않는 OTT 서비스 4종에 72만 원을 지출한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습니다.


%EA%B5%AC%EB%8F%85%EC%84%9C%EB%B9%84%EC%8A%A4-1024x537.jpg 구독서비스 / 출처 : 연합뉴스



실제로 금융감독원 조사에 따르면 40·50대의 68%가 자동결제 내역을 6개월 이상 확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가구당 월 8만~12만 원, 연간 100만~150만 원의 불필요한 자동결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꼭 필요한 지출만 남기기




재무전문가들은 지출 전체를 무작정 줄이기보다는, 선택적인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예를 들어 의료비, 주거안정비, 최소 생활비는 유지하되 중복 보험은 통합하고, 사용하지 않는 구독은 해지하며, 체면소비는 범위와 횟수를 지정해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골든트리투자자문은 50대가 지출 구조를 한 번만 조정해도 월 30만~50만 원, 10년간 최대 5,000만 원의 자산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EA%B2%B0%EC%A0%9C-1024x682.jpg 결제 / 출처 : 연합뉴스



노후 준비는 새로운 돈을 버는 것보다, 우리가 이미 쓰고 있는 돈을 들여다보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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