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포기한 14만 원의 진실

by dailynote
Hyundai-Motor-China-yna-getty-1024x576.jpg 현대차 러시아 공장 재매입권 다음 달 소멸 /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현대차가 단돈 14만 원에 넘겼던 러시아 공장을 되찾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공장 재매입 가능성은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14만 원에 판 뒤…공장은 흑자 전환




현대차는 약 2년 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현지 업체 AGR에 1만 루블, 당시 환율 기준 약 14만 원에 매각했습니다.


매각 당시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운영 중단으로 인해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AGR은 이 공장을 빠르게 재가동했고, 2024년에는 매출 294억 루블(약 5000억원), 순이익 19억 루블(약 329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ED%98%84%EB%8C%80%EC%B0%A8%EB%9F%AC%EC%8B%9C%EC%95%84%EA%B3%B5%EC%9E%A5-1024x558.jpg 현대차 러시아 공장 / 출처 : 연합뉴스



이에 따라 현재 공장의 시장 가치는 무려 1조 원 수준으로 급등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바이백 마감 임박, 그러나 재매입 부담 커져




현대차는 공장 매각 시 ‘바이백(재매입)’ 옵션을 설정해 두었지만, 해당 권리는 다음 달이면 만료됩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재매입을 포기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재매입 가격은 현재 시장 가치로 산정되기 때문에, 과거 헐값에 넘긴 공장을 되사기 위해서는 천문학적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외신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재매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EB%9F%AC%EC%8B%9C%EC%95%84%EC%A4%91%EA%B5%AD-1024x683.jpg 러시아·중국 / 출처 : 연합뉴스



현대차 떠난 사이… 러시아는 중국 독무대




현대차와 기아는 과거 러시아 시장에서 신차 점유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현대차가 떠난 지난 2년 사이,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완전히 재편되었습니다.


중국계 브랜드의 점유율은 2021년 8%에서 현재 60.4%까지 급증했으며, 수출 대수는 연간 7.6배나 증가했습니다.


만리장성자동차, 체리, 지리 등 중국 브랜드는 빠르게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하며 러시아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돌아가기 어려운 이유



러시아 정부 역시 서방 기업의 복귀를 탐탁지 않게 보는 분위기입니다.


%ED%98%84%EB%8C%80%EC%B0%A8%EB%9F%AC%EC%8B%9C%EC%95%84-1024x682.jpg 현대차 러시아 공장 / 출처 : 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외국 기업이 헐값에 맡긴 자산을 다시 되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 하원은 바이백 옵션을 거부할 수 있는 법안까지 마련 중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현대차는 바이백 권리를 그대로 포기할지, 혹은 권리 연장을 협상할지에 대한 갈림길에 서게 되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14만원에 넘겼더니”…현대차 어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