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1일.
그날 어떤 다짐을 하였는지 기억하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다.
운동을 하자.
책을 읽자.
글을 쓰자.
일찍 일어나자.
가족에게 잘하자.
처음에 이런 다짐을 했을 때 가졌던 마음이
바로, 초심이다.
어떤 일이든 처음 시작할 때 가지는 마음이다.
이 마음에는 어떤 욕심도 없는 아주 순수한 마음이다.
국가대표 선수처럼 운동해 보자,
한강 작가처럼 글을 써 보자,
정주영 회장처럼 일찍 일어나자,
뭐, 이런 다짐을 하는 사람은 전혀 없을 거라고 본다.
단지, 하루에 딱 1시간만 운동하자,
책을 딱 30분씩만 읽자,
새벽 6시에 일어나자,
큰 욕심 없이 이런 정도의 목표에서 그칠 것이다.
그래서, 초심은 가장 낮은 마음이며 순수한 마음이다.
하지만, 이 초심을 제대로 돌보지 않으면,
먼지가 쌓이고, 이상한 마음과 계속 섞여 오염되기 시작한다.
그래서 어떤 일들은 오래 하지 못하고,
중간에 멈춰 버리고 만다.
힘들어서, 귀찮아서, 피곤해서, 시간이 없어서,
다음에 해야지 하고 미루게 되면서 포기하게 된다.
어느 책에 이런 글귀가 있다.
시작할 때 그 마음으로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면,
우리 삶은 얼마나 맑고 향기로울까?
가슴에 와닿는 글이 아닐 수 없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가지는 마음이 초심이다.
이 마음으로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면,
그 일들을 끝까지 해낼 것이다.
또한 처음에 가졌던 초심은
늘 순수함의 향을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순수함에 게으름, 나태함과 같은
부정적인 마음이 섞여 들어가면,
그 맑은 향기로움은 사라지고,
퀴퀴한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25년 시작과 동시에 가졌던 초심이
지금도 멀쩡히 잘 있는지 마음속을 들여다봐야 한다.
초심에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다면,
먼지를 털어 내 보자.
순수한 초심에 다른 마음이 들어 있다면,
이물질들도 드러내 보자.
26년 새해 첫날에도 1년 전처럼 몇 가지 다짐을 하게 될 것이다.
내년에는 처음에 가졌던 순수한 초심을 꼭 끝까지 잘 지켰으면 좋겠다.
너무 과한 욕심보다는,
처음에는 부족하게 시작하는 것이 오히려 더 낫다.
초심은 가장 밑바탕이 되는 낮은 마음이며 순수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