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뭐라도 해 봐야 한다

by 부의엔돌핀

아내가 실직을 한지 한 달 반 정도 되어 갑니다.




에어비앤비를 해 보겠다고,


지난달부터 이것저것 알아보고


강의도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이라 쉽지 않은가 봅니다.


소위 말하는, 물건(집)을 구하기가 어렵다네요.




괜찮아 보이는 집은 보증금과 월세가 비싸고,


보증금과 월세가 저렴하다 싶으면,


집이 낡고 위치도 외곽이라


손님이 오지 않을 것 같다고 합니다.




또, 그 집에 위반 건축물이 있으면,


지자체에서 에어비앤비




이런 상황이 3주 정도 시간이 흐르니,


스트레스로 지쳐가나 봅니다.




지난 일요일 저녁에도


아내가 이런저런 어려움들을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첫째 아이가 불쑥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엄마, 그냥 뭐라도 해 봐!"




그 말에 너무 놀랐습니다.


속으로, '아니 어떻게 저런 말을?'이라고 생각하며,


아이의 말에 맞장구를 쳐줬습니다.




"와 우리 OO 이가 아주 멋진 말을 했네.


그래 맞아. 너무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그냥 뭐라도 해 봐."




'그냥 뭐라도 해 봐!'




처음 하는 일들은 두렵고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이건 누구나 다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 글을 쓸 때 그랬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고 타인에게 공개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섭고 용기가 필요했는지 모릅니다.


(물론, 처음부터 용기 있게 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썼다 지웠다를 몇 번 하고 망설인 끝에,


마지막 '발행'버튼을 클릭했습니다.




마우스의 딸까 하는 그 작은 소리가


마치 한 여름 천둥 치는 소리 보다 크게


제 심장에 울려왔죠.




발행하고 나서도, 삭제할까 말까를 또 여러 번 고민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훈련소 때 10미터 높이에서 낙하 훈련할 때에 필요했던 용기보다


글을 쓰고 발행하는 것이 더 큰 용기가 필요한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알게 되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이게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것을요.




모든 것은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계속하다 보면 익숙해지고 편해집니다.




지금은 글을 쓰는 것이 힘들지,


발행 버튼 누르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빨리 글을 마치고 발행 버튼을 누르고 싶습니다.


이제는, 제 글을 더 많은 분들이 읽어 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죠.





그냥 뭐라도 해 보세요.




책도 그냥 읽어 보시고,


글도 그냥 써보고 사람들에게 보여 주세요.




그리고, 계속하다 보면 익숙해지고 편해집니다.




아주 작은 허들 하나만 뛰어넘으면,


다른 세상이 눈앞에 펼쳐질 것입니다.

작가의 이전글미래를 먼저 준비하는 사람이 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