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몸보다 빨리 늙는다

by 부의엔돌핀

나이가 들수록 먹는 약이 많아진다.

얼마 전부터 매일 먹는 약이 1개에서 2개로 늘었다.


몸에서 하나둘씩 고장 나는 곳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몸이 늙어간다는 선명한 증거다.


전에 SNS에서 본 글이 떠오른다.


자신의 어머님께서 약을 약봉지가 아닌,

하얀 비닐봉지에 넣고 보관하다는 글이다.


약봉지들이 너무 많아서 비닐봉지에 넣어 두는 것이다.

이 글을 봤을 때, 어머님이 떠올랐다.


어머님도 약들을 비닐봉지에 넣어 두시고 매일 드신다.


아마, 나도 시간이 더 흐르면 먹는 약들이 하나둘씩 더 늘어날 것이고,

자연스럽게 약을 커다란 비닐봉지에 넣고 보관할 것이다.


세월이 야속할 따름이다.




그런데, 늙는 것은 몸뿐만이 아니다.

오히려 몸 보다 더 빨리 늙어 버리는 것이 있다.


바로, 마음이다.


몸이 늙어가는 것은 겉으로 표시가 나서,

우리가 인지할 수가 있다.


거울에 비친 얼굴에 그 흔적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니까.

눈가 주름, 팔자 주름, 이마 주름 그리고 흰머리가

너 늙어가고 있어라는 시그널인 샘이다.


하지만, 마음은 겉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늙어 간다라는 것을 느끼기가 힘들다.




마음이 늙는다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첫째, 웃지 않는 것.


웬만한 일에는 웃지 않는다.


사회생활을 시작할 당시부터,

웃음이 점점 사라졌다.


그때의 몸은 젊고 활기로 넘쳤으나,

얼굴에 있던 웃음기는 소리 없이 빠져나가

무뚝뚝한 얼굴로 변해 갔다.


둘째, 감정이 부정적으로 변해 가는 것.


회사 생활에 지쳐 갈수록 부정적인 생각이 늘었다.


불평, 불만, 지겨움, 시기, 질투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이

마음속에 쌓여만 갔다.


이렇게 몸 보다 영혼이 먼저 빠르게 늙기 시작했다.


얼굴에 주름살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몸의 근육이 빠지는 것은,

운동이나 식사 조절 관리로 속도를 늦출 수는 있으나,

영원히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은 의지에 따라서,

청춘과 같은 젊음을 얼마든지 유지할 수 있다.


늘 웃는 얼굴로 인사를 나누고,

좋은 일, 즐거운 일에는 크게 웃고,

밝은 생각,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면,

80대 노인이 되어서도 마음만큼은 청춘이라 할 수 있다.


몸은 늙더라도,

마음은 과거 소년 시절의 감성을 유지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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