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믿을 때는 무엇을 볼까?
그동안 쌓아 올린 명성이나,
그 사람이 이룩한 업적이나,
대중이 평가하는 그 사람에 대한 의견이 참고할 만할 것이 될 거다.
만나서 대화도 해 보지 않았지만,
이런 것들을 믿고서 그 사람을 따르기도 한다.
나는 김종원 작가님을 직접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단지 블로그나 혹은 SNS에서 올라오는 그의 글들을 읽거나,
인터넷 검색으로 그의 행적들을 보는 것이 전부다.
하지만, 우리 집 내 책장에는 김 작가님의 책이 가장 많다.
(소설책 시리즈는 제외)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의 책을 벌서 여러 권 가지고 있다.
김 작가님의 책이 좋고,
그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태도가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분의 책은 굳이 누군가의 리뷰글을 보지 않고
읽고 싶으면 그냥 구매한다.
김 작가님의 글과 삶을 믿고 신뢰하기 때문에,
리뷰 따위는 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신이 믿고 신뢰하여 좋아했던 사람이나
혹은 자신의 보고 싶어 하는 영화가,
자신의 기대하는 것에 미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믿음의 높이만큼 실망의 깊이도 클 것이다.
기대하지 않고 읽었던 책이,
친구가 보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본 영화가,
예상외로 좋았다면,
와~ 이거 좋네 하고 느낄 것이다.
최근에 한 SNS에서 표절 논란이 있었다.
온라인에서는 유명한 분에게 일어난 일이다.
수년간 책도 많이 출간하시고,
블로그나 SNS에서 좋은 글로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시는 분이다.
사람들은 그가 남기는 따뜻한 글에 그동안 많은 위로를 받았다.
그리고, 그를 믿고 따르는 사람도 꽤 많다.
그가 진행하는 강의를 듣고서는,
책을 출간하는 분들도 수도 없이 많고,
강사로 진출하신 분들도 많다.
그로 인해 삶 자체가 완전히 바뀐 분들이다.
이런 그의 영향력으로 정말 많은 분들이 그를 좋아해 주고 있었다.
하지만, 표절 논란이 불거지면서
다수의 분들이 그에게 날 선 비판을 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와 함께 했던 분들 중에는 떠나는 분들도 꽤 많다.
그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을 것이다.
이번 일로 나를 되돌아보았다.
타인이 나에게 가졌던 기대와 신뢰만큼
상응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지 하고 말이다.
아내가 나에게 기대하는 만큼,
아이들이 아빠를 믿는 만큼,
나는 가족들에게 얼마나 믿음을 주는 행동을 하고 있는지
되짚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