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워 수는 무슨 의미일까

by 부의엔돌핀

블로그,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에

총 팔로워 수가 13,000명이 넘는다.


SNS에 글을 쓰기 시작하고,

몇 개월 동안은 팔로워 수를 증가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


팔로워 수를 늘리기 위해서

타인의 글에 댓글을 달거나,

팔로워를 신청하였다.


그런 노력 덕택에 팔로워 수가 크게 증가하였다.


13,000명.


서울 고척스카이돔 야구장 관람 좌석이 16,000여 석인데,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키움히어로즈의 작년 평균 관중수가 12,000명 정도 된다고 한다.


평균 관중 수보다 많은 숫자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이 팔로워 숫자가

과연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빠졌다.


나는 팔로워 수를 늘려서 무엇을 하려고 했던 것일까?


전자책이든 종이책이든 책을 내서

이들에게 내 책을 사라고 홍보하려고 늘린 것도 아니었다.


종이책을 출간하면,

자신이 가진 팔로워 수의 단 1%만이 책을 산다고 들었다.


현재 내 팔로워 수로 가정하면,

단 130명만이 구매해 준다는 것.


단순 계산으로 1쇄 천권을 팔려면,

팔로워가 100,000명은 있어야 한다.


한강 작가님과 김종원 작가님을 뛰어넘는 필력이 없다면,

천권 중에 900권 가까이는 창고 신세를 면치 못한다.


SNS를 하면 의례 팔로워가 많아야 하고,

블로그 이웃추가를 해야 한다고 남들이 그러니까

나도 따라서 그렇게 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이 숫자는 나에게 아무 의미가 없다.


지금 당장 13,000이라는 숫자가 뿅 하고 사라진다고 해서,

삶이 무너지지 않는다.


또한, 내일부터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굳이 문제가 있다면,

내가 글을 써도 읽어 줄 사람이 없다는 것뿐이다.


그러나 아무도 내 글을 읽지 않는다고 하여도,

이것 또한 사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앞으로는 의미 없는 숫자만 늘리는데

내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지 않으려고 한다.


팔로워 수가 많은 분들과 대등해지려고

숫자 늘리기에만 급급해하지 않겠다.


나와 결이 맞고, 내 삶에 도움이 되는

그런 분들과 함께 하고 싶다.


이 분들과 오래오래 글로 소통하면서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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