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정돈의 힘을 길러 주자

by 부의엔돌핀

며칠 전에 거실에 놓을 책장을 하나 장만하였다.


아이들 책이 늘어나다 보니,

필요 없는 것들을 정리하였지만 공간이 부족하여,

거실 바닥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던 책들이 많았다.


그리고, 아이들 책상 위에도 갈 곳이 없는 책들이

하나 둘 쌓여만 갔다.


3월 초면 방학이 끝나고 새 학년이 된다.

그전에 거실 바닥과 아이들 책상 위에 있던 책들을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


책장을 조립하고, 아이들과 함께 정리를 하였다.


불필요한 책이나 공책들이 차지하던 공간을 비우고,

앞으로 봐야 할 것들로 채웠다.


약 2시간가량의 정리를 통해서

거실과 아이들 책상이 말끔히 정리되었다.


그동안 아이들은 집에서 책을 읽을 때면,

자신들의 책상이 아닌 소파나 식탁에서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자신들의 책상 위가 너무 지저분하고 공간이 없으니,

본인들도 그 자리에서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았죠.


앞으로는 책상 위가 지금처럼 깔끔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아이들이 잘 관리해 주면 좋겠다.




아이들이 이제 초등학교 4학년이 된다.


흔히 3학년까지는 저학년이라고 하고,

4학년부터는 고학년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이제부터 아이들에게 사소하지만,

꼭 필요한 정리정돈을 스스로 하도록 가르치려고 한다.


예를 들면,

외출하고 다녀와서 신발 정리, 옷 정리, 책상 위 정리 같은 것들이다.


지금은 외출하고 다녀오면,

아무렇게나 신발을 벗어 놓고,

옷도 거실 바닥이나 소파에 휙 던져 놓고,

책상 위에 책이나 공책 외에도,

온갖 잡동사니를 다 올려놓고 있다.


이제는 하나하나 스스로 정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신발 가지런히 벗기.

외출복 정리하기.

책상 위 정리하기.


누군가는 이런 것들이 별거 아니라고 치부한다.

신발 정리 그까짓 것이 뭐 대단한 거라고 말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은 삶을 대하는 최소한의 예의이며 태도이다.


이런 사소한 것들부터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이 쌓이게 되면,

이런 습관은 단지 집에서만 나오지 않는다.


사회생활을 할 때도 알게 모르게 어느 순간 나오게 된다.


회사를 다니다 보면,

뒷마무리까지 깔끔하게 정리정돈을 잘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한테 잘 보이려고

일부러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어려서부터 정리 정돈하는 습관 덕분에,

무의식 중에 그런 행동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습관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어른이 되어서 삶을 대하는 자세가 분명히 다를 거라고 생각된다.


스스로 뭔가를 정리 정돈하는 힘을 어려서부터 길러 놓으면,

분명 살아가는데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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