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정리해야 한다

by 부의엔돌핀

며칠 전에 거래처에 메일을 하나 보냈다.

내용은 제품 단가 조정에 대한 것이었다.


23년 이후로 3년 정도 흘렀는데,

그동안 원부자재, 관리비 등 상승 요인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올해에는 가격 조정이 꼭 필요하다.


메일에 대한 답변이 다음 날 왔다.

다 읽고 난 후, 순식간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메일 내용을 떠나서 너무 예의 없는 말투와 성의 없는 메일이,

더 분노하게 만들었다.


바로, 답장 버튼을 클릭하였다.

하지만, 잠시 손동작을 멈췄다.


'이러면 안 된다. 잠시 숨 고르기가 필요해.'


이런 생각이 들어서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 밖으로 나갔다.

회사 건물 옥상에 올라가 바람을 쐬면서 천천히 걸었다.


따뜻한 봄 햇살을 온몸으로 맞으면서

분노로 가득한 마음에 봄 햇살로 정화시키는 시간을 가졌다.


분노로 아무렇게나 엉켜버린 마음을 다시 정리해야 했다.

원래의 평온한 마음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였다.


'그래, 화가 난 마음으로 메일을 쓰다 보면 일을 그리 치게 된다.

오늘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내일 답변을 쓰자.'




예전에는 거래처들과 소통 중에 어이가 없거나 화가 나면,

바로 답장을 보냈다.


그리고, 보내고 난 후에 후회한 적들이 많았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말들로 상대를 자극시키거나,

혹은, 꼭 해야 할 말은 하지 못했던 경험들이 있었다.


그런 경험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바로 답장을 보내기 보내지 않고 스스로에게 시간을 주었다.




화가 나거나 분노한 일이 있다면, 자신에게 먼저 시간을 주시면 좋겠다.


이 시간에는 천천히 숨 고르기를 한다거나,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 걷는 것도 필요하다.


그리고, 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하루를 묻혀 두고 다음날 대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루 동안 이것저것 생각을 하면서 마음에 정리를 하는 거다.

꼭 해야 하는 말들을 차분한 언어로 풀어내는 과정이라 본다.


화가 난 일이 있다면,

대응을 자제하고 잠시 마음을 진정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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