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밤에는 가족들과 함께 집 근처 벚꽃을 구경하고 왔다.
이번이 벚꽃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해서였다.
밤이었지만, 벚꽃을 구경하러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나왔을 거다.
올해 봄 벚꽃의 마지막 화려한 모습을 보기 위해서.
너무나도 일찍 우리 곁에 왔기에 좋았지만,
그만큼 일찍 보내야 하는 아쉬움도 있다.
꽃은 자신이 시들 거라는 것을 알까?
나는 알면서도 핀다고 생각한다.
지는 것이 무섭고 두려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평생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세상에 드러내지 못할 테니까.
꽃은 자신이 시들 거라는 위험을 감수하고 피는 거다.
우리 삶도 별반 다르지 않다.
살아가는 것은 죽음의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고,
도전은 실패의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다.
아무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못한다.
'이거 했다가 실패하면 어떡하지?
주위 사람들이 비웃을 텐데.'
이런 마음이면 우리는 꽃보다 못한 인생이 아닐까?
결국 땅으로 떨어져 사람들에게 밟히고
관심이 사라져 버린다고 하여도,
꽃은 자신의 화려한 모습을 꽃피운다.
위험을, 실패를 감수하지 않은 도전은 없다.
우리의 도전은 아름다운 꽃처럼 활짝 피지 않아도,
그 모습 자체만으로 충분히 아름답다.
세상의 모든 도전은 꽃보다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