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피어야 할 꽃은 반드시 핀다

by 부의엔돌핀

지난주 점심 식사를 마치고 회사 근처를 산책하였다.


온갖 꽃들이 활짝 자신들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모았다.


그래도 봄 하면 벚꽃이다.

벚꽃을 보면서 천천히 봄날을 만낀하 던 중에,

내 시선을 사로잡은 꽃이 있었다.


건물 아래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 제비꽃이다.


'와~ 어떻게 건물 아래에서도 이렇게 피어날까?

꼭 피어야 할 것은 어디서든 이렇게 피는구나.'


우리 사람도 이와 같지 않을까?


꼭 피어야 할 사람은 언젠가는 피게 되어 있다.


캡처.PNG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자신의 시가 당선된 시골 시인이 있었다.


그는 이후에 줄곧 시를 발표했으나,

아무도 알아봐 주지 않는 무명의 시인으로 오랜 기간을 지냈다.


그런 그의 시가 2012년에 서울 교보생명 본사 외벽에 걸렸다.

그리고, 인기를 끌었던 유명 드라마 주인공이 그의 시를 외우면서

젊은 세대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수십 년의 무명 시골 시인,

그가 바로 우리가 잘 아는 나태주 시인이다.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언제가 빛을 볼 사람이면 반드시 세상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게 되어있다.


지금 건물 잔해에 깔려 있는 듯

거대한 고통의 무게가 자신을 짓누르고 있다고 느끼신다면,

건물 아래에서 피어난 제비꽃을 기억해 보자.


피어날 사람은 언젠가는 피게 되어 있다.

그 자리가 아무도 관심 두지 않는 곳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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