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앉아서 책을 보거나 숙제하는 책상이 있는데,
책, 공책, 필통 등으로 항상 지저분하다.
아내는 가끔 아이들에게 책상을 정리하라고 당부하는데,
도통 말이 통하지 않았다.
그러다 얼마 전 밤에 있었던 일이다.
방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둘째 아이가,
"아빠, 잠깐 이것 좀 봐봐."
하면서 거실로 나가자고 했다.
거실로 나갔더니,
아이들의 책상이 아주 새것처럼 보였다.
공책, 책 등을 깔끔하게 정리도 했지만,
책상 위에 연필 자국으로 까맣게 된 것들까지
말끔하게 사라졌다.
"와~ 이거 너희들이 이렇게 깨끗하게 만들었어?"
"엉, 우리가 물티슈로 싹싹 문질러서 다 지웠어."
속으로 엄청 기특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둘째 아이에게 이렇게 물었다.
"너희 들이 크면서,
마음도 지저분해지고 더러워질 수 있어.
그럴 때 마음을 깨끗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엉, 내가 좋아하는 거!"
라고 하면서 환하게 웃었다.
그 순간, 내 얼굴에 아빠 미소가 그려지면서,
"그래, 바로 그거야,
마음이 더럽혀졌을 때는 좋아하는 것을 하면,
마음이 다시 깨끗하게 될 수 있지."
라고 해 줬다.
대화를 끝내고 돌아서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저런 말을 하지? 덕분에 아빠가 하나 배웠다.'
살다 보면 누구나 안 좋은 일을 경험하게 된다.
자신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거다.
일부러 나쁜 상황을 만드는 사람은 없으니까.
이럴 때면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고,
나쁜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더럽혀진다.
직장 생활하면서 내 잘 못이 아닌데,
나한테 화살이 돌아올 때가 있었다.
그때는 스트레스도 받고,
속으로 좋지 않은 말도 했었던 적이 있다.
이런 날에는 퇴근하고 집에 와서도 기분이 풀리지 않았다.
이처럼 더럽혀진 마음을 다시 깨끗하게 만들어 줘야 하는데,
나는 그렇지 못했다.
그러면서 안 좋은 일들이 쌓일 때마다
더러운 것들이 내 마음에 계속 쌓여 갔다.
여전히 내 의도 와는 상관없이 나쁜 소식은 끊이지 않고
내 마음을 더럽혔다.
하지만, 이제는 예전처럼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안 좋은 말을 하지 않는다.
그 이유를 둘째 아이의 말에서 찾았다.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마음을 깨끗하게 닦고 있었던 덕분이다.
바로, 독서와 글쓰기로.
지저분해지고, 더럽혀진 마음을 계속 그냥 두면 안 된다.
심하면 우울증으로 발전될 수도 있으니까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깨끗하게 닦아 주자.
책도 좋고, 글쓰기도 좋고, 운동도 좋다.
잔잔한 클래식 음악도 괜찮다.
(최근에 클래식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
무엇이든 좋으니,
그것으로 자신의 마음을 깨끗하게 닦아 주자.
자신이 스스로 마음을 닦지 않으면,
아무도 닦아 주지 않는다.
늘 깨끗한 마음으로 살아가길 기원한다.
우리 자신과 내 삶은 소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