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과 외도, 거짓말의 기술 – 남녀의 은폐 방식 비교

by 김작가a

불륜과 외도는 단순한 배신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관계의 가장 깊은 층위에서 벌어지는 심리적 갈등이며, 그 갈등을 감추기 위한 ‘거짓말’은 단순한 허위가 아니라 정교한 은폐 기술이다. 남성과 여성은 각자의 방식으로 이 진실을 숨긴다. 그 차이는 생물학적 본능, 사회적 기대, 그리고 개인의 심리적 방어기제에서 비롯된다.

불륜과 외도의 정의적 차이

‘불륜’은 법적·도덕적 금기를 넘는 행위다. 주로 혼인 관계에서 발생하며, 배우자 외의 사람과 정서적 또는 육체적 관계를 맺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외도’는 보다 넓은 개념으로, 연애 관계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감정적 또는 성적 충동에 의해 타인과 관계를 맺는 행위를 포함한다. 이 둘은 책임의 무게, 사회적 비난의 강도, 그리고 회복 가능성에서 차이를 보인다.

거짓말의 심리학적 기초

거짓말은 단순한 허위 진술이 아니다. 심리학적으로는 ‘의도적 정보 조작’이며, 말하지 않는 것도 거짓말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외도한 사람이 “오늘 뭐 했어?”라는 질문에 “그냥 회사에 있었어”라고 말한다면, 이는 적극적 거짓말이다. 반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은 소극적 거짓말이다. 자기기만은 자신에게도 거짓을 말하며 믿으려는 심리다.

남성의 은폐 방식

남성은 외도 사실을 숨기기 위해 ‘자기 과시’와 ‘자기 보호’를 중심으로 거짓말을 구성한다. 그들은 자신의 이미지를 유지하고, 실수를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 대표적인 방식은 다음과 같다:

일상 루틴 강조: “오늘도 야근이야”, “회의가 늦게 끝났어” 등으로 외부 활동을 감춘다.

감정의 단절: 배우자에게 감정을 표현하지 않음으로써 의심을 피한다.

기술적 은폐: 휴대폰 비밀번호 변경, 메시지 삭제, 가상번호 사용 등 디지털 흔적을 지운다.

이러한 방식은 ‘논리적 정당화’를 통해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외도 상대에게는 “우리 관계는 특별해”라는 감정적 언어를 사용해 관계를 유지한다.

여성의 은폐 방식

여성은 외도 사실을 숨기기 위해 ‘감정의 은폐’와 ‘관계 유지’를 중심으로 거짓말을 구성한다. 그들은 갈등을 피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 대표적인 방식은 다음과 같다:

감정적 포장: “요즘 우울해서 친구랑 자주 만나” 등으로 외도 상대와의 만남을 감정적 필요로 포장한다.

역할 수행 강조: 가정 내 역할(엄마, 아내)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의심을 피한다.

심리적 거리두기: 배우자와의 대화에서 감정을 최소화하며, 외도 상대에게는 정서적 의존을 강화한다.

여성은 외도 상대에게 “당신만이 나를 이해해줘”라는 언어를 사용하며, 관계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한다. 이는 ‘자기기만’의 형태로 발전하기도 한다.

거짓말의 기술: 은폐의 정교함

남녀 모두 거짓말을 통해 외도를 은폐하지만, 그 기술은 정교하다. 거짓말은 단순한 말이 아니라 ‘행동의 조율’이다. 예를 들어, 외도 상대와의 만남을 위해 일정을 조정하고, 배우자에게는 그 시간 동안의 알리바이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기술이 사용된다:

시간의 분절화: 하루를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각기 다른 이야기로 구성한다.

감정의 분리: 외도 상대와의 감정과 배우자와의 감정을 철저히 분리한다.

기억의 조작: 과거의 사건을 재구성하여 의심을 피한다.

이러한 기술은 반복될수록 정교해지며, 결국 ‘이중생활’로 이어진다.

사회적 시선과 성별 차이

사회는 남성의 외도에 대해 ‘본능’이라는 이름으로 관대하고, 여성의 외도에 대해서는 ‘배신’이라는 이름으로 가혹하다. 이로 인해 남성은 외도를 숨기기보다 ‘합리화’하려 하고, 여성은 외도를 숨기기 위해 ‘자기 희생’을 강조한다. 이러한 차이는 거짓말의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남성: “남자니까 그럴 수도 있지”라는 사회적 인식에 기대어 거짓말을 정당화한다.

여성: “가정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었어”라는 자기 희생적 언어로 거짓말을 포장한다.

결론: 거짓말은 관계의 균열이다

불륜과 외도는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관계의 균열이다. 그 균열을 감추기 위한 거짓말은 결국 더 깊은 상처를 남긴다. 남성과 여성은 각자의 방식으로 진실을 숨기지만, 그 은폐는 결국 드러나게 되어 있다. 거짓말은 관계를 유지하는 기술이 아니라, 관계를 파괴하는 도화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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