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의 성별별 거짓말 – 성과 과장 vs 갈등 회피

by 김작가a

남성은 성과를 과장하는 경향이, 여성은 갈등을 피하기 위한 거짓말을 더 자주 사용한다는 연구들이 있다. 이 차이는 직장 내 커뮤니케이션, 평가, 관계 형성 방식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직장 내에서의 거짓말은 단순한 도덕적 문제를 넘어, 조직문화와 성과,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사회적 현상이다. 특히 성별에 따라 거짓말의 동기와 방식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남성과 여성은 모두 거짓말을 하지만, 그 목적과 내용, 빈도는 서로 다르다. 남성은 주로 자신의 성과를 과장하거나 능력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거짓말을 하는 반면, 여성은 갈등을 피하거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경향이 있다.

남성의 성과 과장은 자기 이미지 관리와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 성과를 보고할 때 실제보다 더 긍정적인 결과를 강조하거나, 자신의 역할을 부풀려 말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이는 조직 내에서 인정받고 승진 기회를 얻기 위한 행동으로 해석될 수 있다. 남성은 사회적으로 ‘성과 중심’의 역할 기대를 받기 때문에,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성과를 과장하는 거짓말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여성은 직장 내에서 갈등을 피하고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거짓말을 더 자주 사용한다. 예를 들어, 동료의 실수나 불편한 상황에 대해 직접적으로 지적하기보다는 “괜찮아요”, “문제 없어요”라고 말하며 상황을 무마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타인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려는 배려이자, 조직 내에서의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려는 전략이다. 여성은 사회적으로 ‘관계 중심’의 역할 기대를 받으며, 직장 내에서도 협력과 배려를 중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러한 거짓말이 강화된다.

이러한 성별별 거짓말의 차이는 성과 평가와 커뮤니케이션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남성의 성과 과장은 때로는 실제 능력 이상으로 평가받게 만들고, 여성의 갈등 회피는 자신의 기여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는 성과 평가의 불균형을 낳고, 조직 내 성별 간 인식 차이를 심화시킨다. 특히 여성은 자신의 성과를 과장하기보다는 겸손하게 표현하는 경향이 있어, 동일한 성과를 내더라도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갈등 회피형 거짓말은 단기적으로는 조직 내 평화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문제 해결을 지연시키고, 불만이 누적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반면 성과 과장은 조직 내 신뢰를 저해하고, 과도한 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조직은 이러한 성별별 거짓말의 특성을 이해하고,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 성과 평가 기준을 명확히 하고,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평가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둘째, 갈등을 건강하게 해결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교육과 피드백 문화가 필요하다. 셋째, 성별에 따른 역할 기대나 편견을 줄이고, 모든 구성원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넷째, 리더는 성별에 따른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을 이해하고, 각자의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직장 내에서의 거짓말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성별에 따른 사회적 기대와 조직문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남성의 성과 과장과 여성의 갈등 회피는 각각의 생존 전략이자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며, 이를 이해하고 조율하는 것이 조직의 건강성과 성과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조직은 이러한 차이를 인정하고, 성별에 관계없이 진정성 있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장려함으로써, 보다 공정하고 생산적인 업무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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