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섬 로맨스

by 김작가a

우리가 함께 듣던 <잔나비/주저하는 연인을 위하여>가 창문 밖으로 흘러나왔다. 순간, 심장이 쿵쾅거렸다. 하마터면 쏟을 뻔했다. 멍하니… 음악에 젖어 들었다.

바닷가 로맨스 느꼈던, 그 바닷가에 서 있다. 나라는 빙그르 춤추며 파도와 더불어 노닌다. 귀여운 웃음과 몸짓에 반했는지, 갑자기 시야가 뿌옇게 흐려졌다. 행복한 눈물이…

“뭐해?” 나라는 힐끗 돌아보더니, “바보! 또 울어?” 돌아와서는 조용히 안아주는 것이다. 그녀는 부모 생각을 따르지 않았다. 우린 오랫동안 공감했고, 진심으로 사랑했다.

나라는 결정했다. 나를 받아들였다. 자연스럽게 집을 오가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라는 독서를 좋아했고, 내 원고 읽는 것을 즐겼다. 음성이 너무나도 예쁜 나라였다.

언젠가 시각장애인 오디오 북 출간키로 굳게 약속했다. 방송국 아나운서로 일했던 나라의 작은 소망이었다. 그녀의 소중한 꿈을 이뤄주고 싶었다. 미친 듯이 글을 써 나갔다.

어느 날, 그녀는 쪽지를 남기고 떠났다. “아빠가 아프셔서… 갔다 올 게.” 1년간 그녀는 돌아오지 않았다. 다니던 직장도 휴직했다. 상경한 부모님 때문에 집에 갇혀 지냈다.

얼마나 심장이 아프던지… 호흡곤란 때문에 숨쉬지 못했던 적도 여러 번... 의사는 스트레스 때문에 심장이 충격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심하지 않으면 심근경색 온다고…

내 심장 하나쯤이야… 나라가 너무 보고 싶어 미칠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나라 집 앞 3층 구옥으로 이사했다. 재개발지구라서, 불편한 것이 하나 둘 아니었다.


택배 배송도 매우 늦었다. 생필품 공급이 힘들어 불편했지만, 창문 커튼 너머로 가끔씩 보이는 나라를 바라보며 기나긴 시간을 견뎌냈다. 심장이 조금씩 안정되기 시작했다.

심리적 상태가 심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컸다. 그녀가 보이지 않는 날에는 심장이 또 다시 아파지며, 찢어질 듯 아프기도 했다. 호흡이 멈출 듯… 정말 힘들었다.

그녀가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심장은 그럭저럭 바이탈을 유지했다. 그녀가 결혼생활 시작한 것을 알면서도… 그녀를 보는 것만으로도… 내 심장은 버텨주었다.

심장이 무너진 날에는 詩 읽으며, 가까스로… 진정시켰다.


셰익스피어 소네트 18번 (Sonnet 18) 일부

"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
Thou art more lovely and more temperate."

이 시는 사랑하는 사람의 아름다움이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으며, 시를 통해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는 사랑과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해석:
"내가 그대를 한여름 날에 비유할까?
그대는 더 사랑스럽고 더 온화하구나."

셰익스피어는 여름날이 아름답긴 하지만 때때로 너무 덥거나 폭풍이 몰아칠 수 있는 반면, 사랑하는 사람의 아름다움은 더욱 온화하고 변함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소네트 전체는 사랑하는 사람의 아름다움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대문을 두드렸다. 나라가 나왔다. 그녀 손목을 붙잡고, 무작정 뛰었다. 심장이 터질 듯… 그렇게 둘은 힘차게 땅을 박차게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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