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라: 단편소설

by 김작가a

17화. 영웅시대


2009년 5월 23일. 노 전 대통령은 바위에서 몸을 던졌다. 타살론이 제기되지만, 입중된

사실은 없다. 변호사로서 출발해 우리법 연구회를 이끌며, 사법개혁을 주도했다.


서민적 행보와 거침없는 언변으로 국민을 매료시켰지만, 수구 언론과 검찰 조직의 표적

수사로 희생양이 되었다. 권위적 정치 리더십을 혐오했던 정치인이었다.


2009년 8월 18일. D.J 전 대통령은 다발상장기부전으로 세브란스에서 사망했다. 그의 입

지전적 투쟁과 영광은 아들의 스캔들과 함께 초라한 막을 내렸다.


민주공화국 재건이라는 대업을 완수하지 못하고, 미완의 정치인으로서 허무하게 떠나고

말았다. 그의 복심이었던 동교동계는 여야로 흩어져 각자도생, 먼지와 같다.


2015년 11월 22일. Y.S 전 대통령은 급성심부전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사망했다. 25세 최연

소 의원으로 시작해 유진산 등과 민주공화국 설립을 위해 입지전적 역사를 써갔다.


아들 스캔들과 함께 초라하게 말년을 살았다. 하나회 척결에 앞장섰지만, 부분적으로 성

공한 합당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IMF 폭탄을 넘기고 임기를 마무리했다.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썼던 큰 인물이지만, 국민이 열망한 민주정치 과

업에는 미달된, 입지전적 비운의 정치인들이다.


영웅시대는 끝나고, 촛불 국민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새로운 시대로 돌입했다. 권력을 견제하는 강력한 유일무이한 정치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것이 대한민국 정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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