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라: 단편소설

by 김작가a

"개헌정국"은 2025년 탄핵 정국의 여파 뒤에 대선과 개헌 논란이 맞물린 정치적 격동의 순간을 배경으로, 정치 체제와 권력 집중의 문제를 신랄하게 파헤칩니다.


먼저, 텍스트는 탄핵 위기 이후에도 수구 세력이 해체되지 않은 현실을 보여주며, 그 근본 원인으로 막후 정치의 공론화—특히 윤 전 대통령의 은밀한 영향력을 지목합니다. “보수를 참칭하는 것은 범죄다”라는 도발적인 표현은, 오늘날의 보수 정치가 단순히 질서 유지를 담론으로 내세우면서도 역사적 흑역사와 경제적 착취, 그리고 외세와의 결탁 등 과거의 어두운 단면들을 어떻게 변장시켜 왔는지를 비판합니다.


텍스트는 보수 세력의 정체성을 재정의하려는 시도를 보여줍니다. 이들은 이성적 수구와 합리적 진보를 동시에 무대로 삼으며, ‘중도’를 표방하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는 통일 신라나 조선말 시대 등 과거의 역사적 경험—외세와 결탁해 동족을 배신했던 흑역사, 그리고 친일파로 둔갑한 사례들—이 자리잡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이러한 역사적 회기와 왜곡된 정통성을 통해, 보수 세력은 오늘날에도 부동산 갑부와 결탁한 카르텔로서 경제와 권력을 장악하며 그들의 이익을 고착화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제왕적 대통령제와 연계된 계엄령 남발, 그리고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억압하는 권력 집중은 이제 오래된 헌법 체제의 한계로 지목됩니다. 이 작품은 87년 호헌철폐 독재타도 시대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각책임제에 기초한 권력 분산과 국민 주권 회복의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결국, 국민에게 직접 물어볼 시간이라는 결론으로 향하면서, 보궐선거와 대선에서 나타난 야당의 압승을 배경으로 개헌 국민 투표 부의안을 제출하는 결단으로 치닫습니다.


이처럼 "개헌정국"은 과거부터 이어져 온 보수 정치의 부조리와 권력 집중,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헌법 개편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역사적 기억과 현실 정치의 모순을 교차시키며 독자에게 자신들이 살아가는 정치 체제에 대해 재고하고,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게 만드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보수 세력의 역사적 역할과 그들이 구축한 권력 구조, 그리고 헌법 개혁을 통한 새로운 정치 질서의 모색 중 어느 부분이 가장 인상 깊으신가요? 혹은 현대 정치에서 이러한 역사적 맥락이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지 더 깊이 탐구해보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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