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소설은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에서 감정선을 따라가는 서사적 문단 구성입니다. 주인공 ‘아담’의 1인칭 시점으로, 입원·외래 치료, 세 번의 이혼, 법적 무력감, 자살 충동, 그리고 한국 사회의 통계적 현실을 담담하게 녹여냈습니다.
독자에게 공존의 책임을 묻는 여운을 남길 수 있습니다. 공동체는 왜 품어야 하는가에서 이 사례를 다시 소환하여 제도적 공백과 공동체의 윤리적 책임을 강조합니다.
프롤로그:
나는 입원할 수 있지만, 나를 변호할 수는 없다
오늘도 나는 나를 설득한다.
죽음이 해방이라고, 이 고통은 끝나야 한다고.
하지만 또 다른 내가 말한다.
“너는 죄인이다. 너는 용서받을 수 없다.”
나는 그날, 충동에 휘둘렸다.
그 순간의 어둠이 내 안의 모든 빛을 삼켜버렸다.
나는 피해자에게 상처를 주었고, 나 자신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의사는 입원을 권유했다.
“당신은 치료가 필요합니다.”
변호인은 현실을 말했다.
“이건 이길 수 없는 싸움입니다. 그냥 잊으세요.”
하지만 나는 잊을 수 없다.
나는 매일 존엄사와 대화한다.
그리고 오늘, 나는 하느님과도 대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