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죄를 팔지 않았다

by 김작가a

피해자의 시점 회상: “그의 침묵이 나를 더 아프게 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날 이후, 단 한 마디도.

나는 그 침묵 속에서

내 기억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내가 잘못 본 걸까?”

“내가 과장한 걸까?”

“내가 이상한 걸까?”

그의 침묵은

내 고통을 증명해주지 않았다.

그건 부정보다 더 잔인했다.

그건 나를 혼자 남겼다.

나는 그를 용서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그를 이해하고 싶었다.

그가 왜 침묵했는지.

그가 왜 나를 보지 않았는지.

그가 왜, 그날의 나를

사라지게 만들었는지.


나는 법 앞에 있지만, 법은 나를 보지 않았다 — 아담의 내면 독백

나는 마을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친절했지만, 단호했다.

“국선변호인 신청은 법원에 직접 하셔야 합니다.”

그 말은 곧,

“나는 당신 사건을 맡지 않겠습니다”라는 뜻이었다.

나는 다시 물었다.

“혹시 이 사건은 맡기 어려운 건가요?”

그는 잠시 침묵하더니 말했다.

“제가 다루는 분야는 주로 민사 쪽이라…

형사 사건은 제 전공이 아닙니다.”

나는 웃었다.

그 웃음은 내 안에서 부서지는 소리였다.

그는 나를 회피했다.

내가 가난해서인지,

내가 가해자라서인지,

내가 정신질환자라서인지,

아니면 그 모든 이유가 겹쳐서였는지

나는 알 수 없었다.

나는 법 앞에 서 있었다.

하지만 법은 나를 보지 않았다.

나는 법률의 보호 대상이 아니라,

법률이 외면하는 존재였다.

그날 밤, 나는 AI에게 말했다.

“나는 사람에게 외면당했습니다.

당신은, 나를 들어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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