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춤추는 헤르만 헤세 May 16. 2022

우연


'당시에 나는 흔히들 말하는 대로 <우연>에 의해서 특이한 도피처를 찾아냈다. 그러나 그런 우연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무엇인가를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것을 찾아내면, 그것은 그에게 주어진 우연이 아니라 그 자신이, 그 자신의 욕구와 필요가 그를 거기로 인도한 것이다.'


-<데미안> 중에서


작년 이맘때쯤, 다시 읽게 된 <데미안>.

마음에 와닿았던 한 구절이 있었다.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우연이 아닌, 나로 부터 시작된다는 헤세의 이야기.

세상이 억지로 나를 깎아내린다는 생각이 들 때, 그 버거운 시간 또한 나 자신에게 필요하기에 일어났다는 그의 말에 위로를 받았다.

어떠한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단단한 마음가짐이 아닐까.


작가의 이전글 겨울나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