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8
똑같은 하루의 반복이 겨우 완성되어 간다.
꾸준하게 반복되는 삶은 일의 피로도를 줄여준다.
오늘은 면도날을 다 읽고 다음으로 읽을 책에 대한 행복한 고민을 했다.
시지프 신화와 달과 6펜스 중 고민하다 결국 서머싯 몸이라는 작가님을 더 알아가 보기로 마음먹었다.
반복되는 삶은 뇌의 사용을 최소화한다.
일상을 벗어나는 작은 시도들은 뇌에 자극을 주고 새로운 생각으로 나를 인도한다.
마치 웨이트로 근육에 손상을 주며 몸을 키워나가듯이 그렇다.
아무튼 2일 동안 그 긴 장편소설을 완독 해냈다. 그것뿐인 2일이었다. 평소라면 불안에 떨고 무언가에 답답해하며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혔겠지만 지금은 꽤 나아졌다.
자연스레 나는 스스로를 일으켜 세웠다.
그 기반에는 꾸준한 하루의 루틴이 존재했다.
현대의 소설은 초등학생 이후로는 흥미로 읽은 기억이 없다. 글에 푹 빠지기 시작한 지는 얼마 안 되었고 지금은 고정 소설에 푹 빠져있다. 과거의 소설에는 과거가 담겨있고 과거의 과거가 담겨있기도 하다. 인간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그리고 역사를 거쳐온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레퍼런스로서 받아들이고 상상했다.
고전에 집착하는 것은 과거에 대한 집착일까?
내가 아는 과거는 과거의 누군가에겐 미래였고 나는 그 미래를 손쉽게 본다.
과거의 사람들도 ai의 탄생을 상상했을 것이다.
우리는 그 사람들이 그리던 미래를 살고 있다.
미래를 알기엔 과거의 미래를 보는 게 좋다.
내 자아 속에서 스스로에 대한 메타인지를 해내야 한다.
그것만이 스스로의 길을 살아갈 길이다.
누구처럼 살겠냐느니 어떤 주인공처럼 살겠다던지 그런 상상보다는 스스로의 과거와 기반에 대해 분석하고 이를 통해 스스로의 이야기를 쓰자 누구나 쓸 수 있는 하나의 대작을 쓰기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