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나라 미국

by 현지랑께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 미국여행.


대학교 졸업반. 졸업 후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며 막막해하던 시기이다.

씨씨로 만나던 남자친구와 머리도 식힐겸 영화를 보러갔다.

엔딩크레딧이 끝날때까지 자리를 뜰 수가 없었다.

'탑건 매버릭' 사실 달달한 로맨스를 좋아하는 내가 선택한 영화는 아니었다.

당시 만나던 남자친구의 바람으로 보게된 영화이다.

이 영화가 내 인생 영화가 된다.

영화를 다 보고 났을 때, 내 가슴은 들떠있었고 흥분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박수와 환호를 날리고 싶었다. 엔딩 크레딧이 다 끝날때 까지도 나는 자리를 뜨지 않았다.

이날로부터 내 인생의 멘토는 주인공인 '매버릭'이 되었다.


이제껏 나는 인생의 멘토따위는 없었다.

나에게 크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 없는데 억지로 만들어내고 싶지 않았다.

그런 나에게 매버릭은 도전정신을 일깨워준 사람이다.

남들의 만류에도 반대에도 본인스스로를 믿고 도전하고 끝까지 성공해내는

이제껏 나의 이상향의 모습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랄까.


이 영화를 본 후 다짐했다.

'그래, 나도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

어떤 도전을 해볼까 곰곰히 생각을 하다 '세계일주' 가 당첨되었다.


어릴적 학교에서 진로시간에 버킷리스트 작성하기를 매년 적었던 기억이 있다.

중학생때부터 대학생때 까지. 나의 버킷리스트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적었던 리스트가 '세계일주'이다.

(외국인 친구 10명 만들기 까지)

내가 이룰거라는 생각은 한번도 해보지 않은.

아주 막연한 나의 꿈.

세계일주를 해보기로 다짐했다.


나는 부산에서 연극영화과를 전공했다.

매년 워크샵에서 연기연습을 할때, 잘하고 싶은 마음은 한가득인데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때마침 학교에서도 교수님이 나에게 하시던 말씀이 있었다.

'현지야, 너는 숲을 못 봐. 나무만 쭉 들어가서 보고 있지. 숲을 못 보고 있자나. 숲을 볼 줄 알아야지.'

오케이!! 외국에 다녀오면 내 시야가 많이 넓어진다고 들었다.

뭐 이게 내 연기에 무슨 도움이 될까 싶지만.

그래 그냥 한번 나갔다 와보자. 사람들이 시야가 넓어진다 하는데는 이유가 있겠지.

내 시야가 넓어지면나도 나무보다 숲을 볼 줄 아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세계일주를 마음먹고 블로그부터 유튜브, 책 세계일주와 관련된 자료들은 다 찾아보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세계를 누비고 온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충격이었다.

나도 할 수 있을거 같은데?

내 의지와는 별개로 나의 영어실력이 발목을 잡았다.

중학생때부터 항상 꼴찌를 찍었던 나의 영어 성적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거기에 내가 여행에 쓸 수 있는 돈도 많지 않았다.

사실 나 혼자 해외로 나가는 것이 처음이라 많이 두려웠었다.

그래서 가게 된 나라가 바로 미국이다.

미국에는 고모가 계시니까. 실제로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고모가 미국에 계셨기에

미국을 가기로 결심했다.

아니나 다를까 시애틀에 있는 사촌언니도 둘째아기를 임신하고 한국에 들어오기전

일을 그만두고 몇 달간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기가막힌 타이밍으로 합류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그 해 6월달

평생을 모아온 전재산을 탈탈 털어 미국을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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