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PBV를 기반으로 한 택시 전용 전기 자동차 ‘니로 플러스’를 선보였습니다. 니로 플러스는 니로 EV를 기반으로 개발한 PBV모델입니다. 택시 전용 모델과 국내·외 지역의 법인 및 개인 고객을 위한 2가지 모델을 동시 개발하여 1세대 니로의 위상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니로 플러스는 2열 탑승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한 차 내부를 선보였습니다. 전고와 전장은 1세대 니로보다 각각 80mm, 10mm 늘었고, 루프라인을 높여 1열과 2열의 헤드룸을 각각 50mm, 64mm를 확보했습니다. 또, 레그룸은 1세대 니로보다 28mm 늘어나 942mm로 편의성을 고려했습니다.
그리고 1열 조수석 헤드레스트를 43mm만큼 낮춰, 2열 탑승객의 전방 개방감을 개선했습니다. 그밖에 하이루프와 리어 글라스 추가를 통해 일반 택시차에서 느낄 수 없던 확장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한편, 택시 모델 전용 ‘올인원 디스플레이’도 눈길을 끕니다. 이 부분은 센터페시아 중앙에 위치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내비게이션, 앱 미터기, 디지털 운행 기록계, 음성인식 기능이 모두 적용된 단말기입니다.
택시 서비스 제공자가 운행 중 필요한 정보를 올인원 디스플레이를 통해 한번에 확인하여 편안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
그렇다면, 앞서 이야기한 ‘PBV’란 무엇일까요?
PBV란, 목적기반차량(Purpose Built Vehicle)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 운전자를 중심으로 설계되었으며, 차량 사용 목적에 초점을 둔 모빌리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실내 공간과 디자인을 운전자 니즈에 맞춰 바꿀 수 있는 모듈화 기반이 특징입니다.
이처럼 기아차가 PBV에 집중하는 이유는, 가까운 미래에 상용차 트렌드가 PBV로 바뀔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자동차를 소유하기 보다 공유하려는 의식이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기 때문에 카셰어링, 라이드 헤일링과 같은 모빌리티 서비스가 확대되었습니다.
2030년에는 자동차 시장의 25%를 PBV가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PBV는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면서도 경제적인 효율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 산업에서 앞으로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몇년간 지속되어 오고 있는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개인적인 공간에 대한 가치가 높아졌습니다. PBV차량은 팬데믹으로 인해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진 운전자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아울러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강력한 환경 규제로 인해 전기차 시대가 앞당겨진 점도 이유가 됩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앞으로 PBV 기반 차량이 활동할 영역을 넓혀가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대중화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산업에 환경 규제가 시행되었기 때문에 기아차는 이에 대응하여 전동화 PBV 시장 진출을 위해 단계적으로 플랜을 이행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출시된 레이 1인승 밴은 최초 PBV모델로, 목적기반 모빌리티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1세대 니로 EV에서 파생된 ‘니로 플러스’가 공개되었습니다. 택시 전용 모델로 활용하게 되며 기아 PBV 차량의 범용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025년부터는 중형 PBV, 초소형 PBV, 중형 자율주행 PBV, 준대형 PBV가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처럼 기아차는 PBV 신차 출시 플랜을 통해, 관련 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기아차가 미래 자동차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리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갈 길이 멀지만 계획대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기아의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