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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Jun 29. 2023

“벌써 두 번째 출고 재개” 폭스바겐, 이번 원인은?

폭스바겐이 이달 초 출고가 중단됐던 모델들의 판매를 재개했다. 출고가 지연됐던 폭스바겐 차종은 티구안, 티구안 올스페이스, 골프, 아테온, 제타, 전기차 ID.4 등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출고 중단은 대기 물량뿐만 아니라 인도될 예정이었던 일부 차량도 포함되어 전시장 등에 묶였다.         

         

그런데 폭스바겐의 국내 출고 중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폭스바겐은 한차례 출고 중단을 한 바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번에 출고 중단이 된 이유는 뭘까? 함께 살펴보자. 
                          

이번 출고 지연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문제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기능에 문제가 발생했고 본사에서 공식적으로 출고 지연 요청이 온 것이다. 앞서 지난 9일께 폭스바겐 독일 본사는 폭스바겐코리아 측에 “투아렉을 제외한 모든 차종의 출고를 일시적으로 지연해달라”라고 통보한 바 있다.         

이후 폭스바겐코리아는 각 모델의 소프트웨어를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한 뒤 이달 말께 출고를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출고 중단 이후 업계에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출고 정지 모델 중 ID.4의 경우 문이 전자식으로 열려 문제가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언급한 ‘1월 출고 중단’은 안전 삼각대 결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당시 폭스바겐코리아는 30일 “독일 본사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삼각대의 반사 성능이 기준치를 부합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삼각대를 탑재한 차량은 티구안, 파사트, 제타, 골프, 아테온 등 국내에서 판매 중인 차종 대부분이었다. 사실 삼각대를 차량에 포함하는 것은 수입 판매사의 법적 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폭스바겐 코리아는 “당사 고객의 안전을 위한 최선의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방침의 일환”이라며 출고 중단 이유를 밝혔다. 신차 외에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안전 삼각대 무상 교체까지 진행했던 폭스바겐은 다음달인 2월 13일께 출고를 재개했다. 

                                

출고 지연은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난 5월까지 2702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중 9위에 머물러 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은 2.6%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4.99%에서 절반가량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폭스바겐은  국내 수입차 판매 4위를 기록했다. 이 순위를 올해 유지라도 하려면 당장에 6월부터 판매가 원활해져야 하는 상황.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두 번째 출고 중단으로 첫 시작부터 꼬이게 됐다, 때문에 일각에선 올해 폭스바겐의 국내 실적은 디젤 게이트 사건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전기차 ID.4를 국내 출시한 이후 이렇다 할 신차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올해 투아렉 신형이 예정되어 있긴 하지만 판매 실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폭스바겐 코리아는 ‘2023년형 ID.4’ 고객 인도를 시작하며 순위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이번 ID.4는 늘어난 주행거리와 수입 전기차 중 최대 수준의 국비 보조금을 받는 것이 특징이다.

             

참고로 2023년형 ID.4의 공식 판매 가격은 ID.4 Pro Lite 5,690만 원, ID.4 Pro 5,990만 원이다(세제 혜택 적용 후, 부가세 포함). 국비 보조금 580만 원과 지자체별 지방비 보조금 적용 시 지역에 따라 약 4천만 원 초반대의 가격대부터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 순위가 크게 하락한 폭스바겐 코리아, 과연 더 이상의 출고 대기 없이 2023년형  ID.4까지 흥행에 성공해 올해 순위를 최소 지켜내기라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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