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전국에 비가 내린다. 29일 목요일 기준, 서울과 인천, 경기 남부,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경상권, 서해 5도의 강수량은 50~120㎜(최대 150㎜ 이상), 경기 북부와 전라권, 제주도는 100~200㎜(많은 곳 250㎜ 이상), 강원 동해안, 울릉도·독도는 20~80㎜ 수준이다.
이 무렵 차를 타다 보면 간혹 유리가 뿌옇게 변할 때가 있다. 시야 확보가 어려워 손이나 휴지 등으로 닦아내지만 매우 번거롭다. 창문을 열어 해결해 보려 해도 비가 내려 그마저도 어렵다. 방치해두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대비해 차에는 다양한 공조 기능이 마련되어 있다. 그중에는 단순히 실내 쾌적함을 위한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주행에 도움이 되는 것도 있다. 그렇다면 어떤 기능이 주행에 도움이 될까? 함께 살펴보자.
1열 센터패시아 부분을 살펴보자. 아마 요즘 자주 사용하는 [A/C] 버튼이 있을 것이다. 이 버튼을 활성화된 상태로 풍량을 올리면 시원한 바람이 나온다. 반대로 버튼을 비활성화한 상태로 바람을 내보내면 송풍 기능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요기서 잠깐, 공조 기능은 활용 방법에 따라 제습 기능을 겸하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안팎 온도차와 습도 차이로 발생하는 김서림을 방지할 수 있다. 이런 용도로 이용하려면 버튼부에서 [FRONT]라 적혀있는 버튼을 누르면 된다. 그러면 [A/C]가 작동하면서 앞 유리 바로 아래 혹은 측면의 별도 에어벤트에서 바람이 나와 뿌옇게 변한 앞 유리를 정상으로 되돌린다.
이처럼 [A/C] 버튼은 에어컨 기능 외에도 송풍, 김서림 제거 등 여러 기능을 겸하고 있다. 혹시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는 것 같다면, [A/C] 버튼을 보고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겠다.
[FRONT] 버튼을 봤다면, 세트 개념으로 빼놓을 수 없는 버튼이 있다. 바로 [REAR] 버튼이다. 이 버튼은 후방 시야 확보를 위해 뒷유리 김서림을 없애는 데 유용하다. 간혹 그림만 그려진 버튼도 있는데, 부채꼴 모양에 아지랑이가 피는 듯한 화살표가 있는 것은 [FRONT], 직사각형 모양에 동일한 화살표가 그려진 것은 [REAR]로 구분하면 된다.
참고로 [REAR] 버튼은 간혹 사이드미러 열선이 함께 작동되기도 한다. 이 경우 뒷유리뿐만 아니라 사이드미러의 뿌연 상태가 사라지는 데 도움이 된다.
[A/C] 버튼을 사용하다 보면 신경 쓰이는 버튼 두 개가 있다. 바로 [AUTO]와 [SYNC]다. 이 버튼은 초보운전자 뿐만 아니라, 나름 운전에 베테랑이라 해도 차량 기능은 제대로 알지 못해 활용 못하는 경우가 많다.
[AUTO]는 실내 온도와 습도가 자동으로 조절되도록 세팅할 때 사용하는 버튼이다. 세팅 후에는 차가 알아서 설정값에 맞춰 공조장치를 작동시키기 때문에, 일일이 온도나 풍량을 조절하지 않아도 된다. 때문에 장마철 차량 실내를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으로 조성할 수 있다. 참고로 업계에서는 ‘실내 온도 자동 조절’이라는 장점을 고려해, 계절 상관없이 사용할 것을 권장하기도 한다.
[SYNC]는 1열 운전석과 조수석 에어컨 온도를 똑같이 맞출 때 사용하는 버튼이다. 서로 다른 온도로 에어컨을 사용하다가도 이 버튼 하나면 별도 조작 없이 바로 같은 온도로 맞출 수 있다.
요즘 출시되는 차량 일부에는 공기청정기능이 있다. 제조사마다 표현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나무 아이콘 주변을 화살표들이 돌고 있는 모양과 비슷하게 있다. 이 버튼을 누르면 우선 외부 공기가 차단되는 내기 순환 상태가 된다. 그리고 실내 공기를 빨아들여 내부의 미세먼지, 악취 등을 모두 걸러낸다.
이런 이유로 공기청정기능을 잘 활용하면, 사용하기 전 상태와 쾌적함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요즘은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작동하는 능동형 타입도 존재해 꽤 유용하다.
오늘 살펴본 내용은 간단한 것들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요즘과 같은 날씨에 매번 불편을 겪는 운전자들이 적지 않다. 혹시 주변에 이 기능들을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이 내용을 꼭 공유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