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으로 재진출한 현대 전기차 아이오닉5가 뛰어난 가치를 입증했습니다. 일본 현지인들의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달 2일 정오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합니다. 현지 판매 모델은 지난 해 국내에서 판매중인 모델과 동일한 제원입니다.
하지만 초급속 충전기능이 빠진 것으로 알려져, 그 이유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 내 전기차 인프라는 초급속 충전시설이 부족해, 실제 활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추후 필요에 의해 기능을 추가할 수는 있으나, 우선 일본 내 인프라에 최대한 맞추겠다는 의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또, 아이오닉5 등 초급속 충전이 가능한 차량이 늘어날 경우 자체 인프라인 E-PIT을 도입할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일본 내 판매 라인업을 살펴보면, 스탠다드와 롱레인지 두 가지 선택지가 마련됩니다. 1회 완충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스탠다드 498km, 롱레인지 618km입니다. 국내와 배터리 용량은 같지만 일본 JARI (일본 자동차 연구소)의 측정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에, 국내와 주행가능거리가 다르죠.
그렇다면 현지 판매가격은 어떨까요? 스탠다드 트림은 479만엔(약 4,80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롱레인지 트림은 519만엔(약 5,08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토요타·닛산 등 일본 브랜드에서 내놓은 전기차들보다 더 긴 주행거리에 가격까지 저렴하다는 점에서 아이오닉5의 가성비가 주목됩니다.
약 45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일본 유튜브 채널 E-Carlife는 “이 차는 한국판 테슬라라고 봐도 될 정도의 완성도를 가졌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구독자 41만명을 보유한 일본의 LOVECARS!TV! 채널에서도 아이오닉5에 대해 “독일 올해의 차 등 각종 상을 휩쓴 건 차를 타보면 납득할 수 있다”, “승차감이 유럽차를 타는 듯하다”의 의견을 보였습니다.
일본 내에서 자동차 평가 채널 중 가장 높은 공신력을 인정 받는 두 채널에서도 아이오닉5에 대한 인기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아이오닉5에 대한 극찬이 쏟아지면서 해외 각국에서 ‘최고의 전기차’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독일 유명 자동차 전문지 AMS(Auto Motor und Sport)의 최신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아이오닉5가 월등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테슬라 모델 Y와 포드 머스탱 마하-E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독일 AMS에서 실시한 전기차 모델 평가에서 아이오닉5는 컴포트와 바디, 안정성 부분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독일의 AMS에 따르면, “클럽 체어의 운전석에 앉았을 때, 마치 파노라마 데크에 앉은 것처럼 떠 있는 느낌을 받는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넓은 윈드실드(앞유리) 덕분에 실내 공간성과 안락함이 강조됐고, 측면 실루엣을 통해 전체적인 매력이 더해졌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보통 승차감이 좋은 차량은 대부분 핸들링이나 선회 능력이 떨어집니다. 그에 비해, 아이오닉5는 정확한 핸들링과 민첩한 코너링이 가능합니다. AMS의 평가에서 모두를 놀랄 정도로 열렬한 찬사를 받았으며, 주행 안정성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추가적으로 스마트 회생 시스템, 빠른 충전 시간, 회생제동 변동성, 높은 전비, 준수한 가속력 등 여러 항목에서 후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정말 좋네. 아이오닉 5는 지금 나오는 현대차들과는 전혀 비슷하지 않고 새로워.”, “난 늘 차에서 라자냐를 해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V2L 대박” 등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아이오닉 5의 안정적인 주행성능, 승차감에 대해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전기차 시장에서 충분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폭스바겐이나 테슬라와 같은 경쟁 상대들이 존재해, 방심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아이오닉 5 이후 출시될 전기차 모델이 또 한번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