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기술이 실생활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4년 하반기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를 9곳으로 확대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고속도로에서의 장거리 화물운송을 위한 신규 지구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물류 혁신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단계다.
또한, 2025년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에서는 자율주행 셔틀이 주요 회의장과 숙박시설 간 교통을 책임질 예정이다.
이번 시범운행지구 지정에는 수원광교, 경기화성, 용인동백 등 신규 지역과 기존의 경주, 서울 중앙버스 전용차로, 충청권 광역교통망의 확장이 포함되었다.
특히, 고속도로를 포함한 물류 구간 358km는 유상 화물운송 특례허가를 통해 내년 초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 중앙버스차로의 새벽 첫차 확대와 충청권 광역교통망 내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셔틀 도입으로 시민의 이동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023년 운영 성과 평가에서 충청권 광역교통망은 국내 최장 실증 구간으로서 최고 등급(A)을 받았고, 서울 상암은 2년 연속 A등급을 획득하며 자율주행 서비스의 성공적인 운영 사례로 주목받았다.
자율주행 기술 자체는 승용차 화물차, 항공 모빌리티 등 다방면에 걸쳐 활용 될 만큼 유용하다. 특히 물류업계 적용 시 다른 분야 대비 상당히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안전성, 경제성, 환경 등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항목이 많다.
구체적으로, 안전성의 경우 새벽운송을 포함해 자율주행 화물차는 24시간 운행해도 피로를 느끼지 않는다. 물론, 정기적으로 정비를 해야하지만 운전자 부주의 등 사람이기에 실수 할 수 있는 부분을 원천 차단한다.
특히 계속해서 물류를 운송할 수 있다는 점은 그만큼 운송 효율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건비를 제외한 가격으로 물류를 운송하기 때문에 최종 소비자 가격 역시 그만큼 부담이 줄어든다.
한편 자율주행 화물차는 줄지어 이동하는 '군집주행'이 보편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 화물차 사이 간격을 좁히면 맨 앞 차량을 제외한 나머지는 공기저항을 덜 받게 돼 연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즉, 운임료 뿐만 아니라 유류비 절감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율주행 기술이 완성되기까지 까마득한 세월이 걸릴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자율주행 연구 성과는 예상보다 더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2035년보다 더 앞당겨져 2030년즈음 일상에서 자율주행 화물차를 쉽게 접하고, 더 나아가 택시와 버스도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보기도 한다.
과연 정부의 이번 결정 이후 주목할 만한 진전을 이뤄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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