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서울시는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을 대규모로 확대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신호등에 세금을 투입할 명분은 충분하다.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것으로, 급하게 뛰어가다 사고로 이어지는 일들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서울 전역에 동시다발적으로 도입하려면 예산과 더불어 신규 신호등 물량역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를 고려해, 올해 말까지 명동, 홍대입구, 강남역 등 보행자 유동량이 많은 주요 지역 350곳을 우선 도입 지역으로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선 설치 사례를 살펴보면, 서울시청과 광화문 일대 8곳이 있다. 해당 교통시설을 접한 시민들의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이다.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은 매우 간단한 교통시설이다. 녹색 신호에 대한 잔여시간처럼 적색 신호 역시 표시한다. 서울시측은 이번 도입으로 보행자 사고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적색 신호가 끝나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덕분에 막연히 기다려야 하는 답답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무단횡단을 줄이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적색 잔여시간은 종료 6초전부터 표시되지 않는다. 짧막한 시간에 뛰어가다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자연스레 잔여시간이 보이지 않으면 건너면 안 된다는 인식이 자리잡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번 도입에 대해 서울시가 제공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에 대한 시민 만족도는 82%로 높게 나타났으며, 설치 확대를 희망하는 응답자도 74%에 달했다. 보행자 안전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 비율은 78%로, 이번 신호등이 안전과 편의성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행자 안전 향상: 40%
편리함 증대: 39%
무단횡단 감소 : 20%
서울시는 이번 신호등 확대 설치가 보행 환경을 개선한 우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24년 상반기에는 서울시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번 정책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호 주기와 교통 환경 변화에 맞춰 교통신호 제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시는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은 일상 속 작은 변화지만 보행자의 편의와 안전을 크게 개선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 환경을 위한 교통 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 : 빨간불 대기 시간을 표시하여 보행자의 신호 대기 상황을 시각적으로 안내하는 신호등.
무단횡단 감소 : 보행자가 신호를 무시하고 도로를 건너는 행동을 줄이는 효과.
교통신호 제어 시스템 : 교통 흐름과 신호 주기를 최적화하기 위해 설계된 시스템.
적극행정 우수사례 : 공공의 편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행정 기관에서 추진한 혁신적인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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