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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Jul 04. 2022

"쌍용차 디자인 작정했네" 조선 디펜더 ‘코란도’개발중

쌍용차의 초심은 이런 모습

정통 오프로더 SUV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구형 코란도가 부활할 예정이다. 현재 판매중인 코란도는 과거 모델과 다른차로 봐도 될 정도다. 사실상 이름만 같지 디자인 방향성은 계승하지 않았다.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티볼리가 잘 나가니, 도심형 SUV로 디자인 방향성을 확 틀어버린 느낌이다.

ⓒ Rudolf Stricker

한편 쌍용차가 새로 개발중인 모델의 경우 2005년 3세대를 끝으로 단종되었던 코란도를 부활시키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중이다.


신형 코란도의 프로젝트명은 KR10이며, 현재 코란도의 후속모델로 2024년 출시 예정이다. 그렇다면 쌍용차는 현재 어디까지 개발이 진행됐을까? 


사실 작년 7월 공개한 코란도의 디자인 스케치를 바탕으로 최근에 실제 차량을 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차를 바탕으로 세부 디자인파츠 변경 작업을 거치는 중이다. 최근 쌍용차 토레스의 압도적인 사전계약 대수에 힘입어, 출시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는 상황인 만큼 잘하면 내년 하반기 출시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요컨대 물 들어올 때 노젓는 상황인 것이다.


이번 코란도가 기대되는건, 쌍용차가 직접 밝힌 내용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쌍용차 본사에서 열린 ‘디자인 철학 미디어 설명회’에서 여러 이야기들이 오갔다. 토레스를 메인으로 내세워 쌍용차의 디자인 흐름을 소개하는 자리였지만, 행사 도중 정통 코란도를 계승한 모델에 대해서도 소개도 함께 이어나간 것이다.


신차 이름은 무조건 코란도

한편 기아 출신으로 2020년 쌍용차에 합류한 이강 디자인센터 상무는 설명회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랑하는 추억의 명차인 무쏘와 코란도는 쌍용차의 위대한 유산”이라고 이야기 했다.


이어서 “두 차의 헤리티지를 이어받은 쌍용차의 새로운 디자인 비전과 철학이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라고 설명했다.


최근 출시된 토레스의 경우 공중분해 위기에 처한 쌍용차의 부활을 위해 최대한 많이 팔려야하는 차량이다. 과거 티볼리가 쌍용차의 가장노릇을 했듯, 이제는 토레스가 바통을 넘겨받은 셈이다. 때문에, 과거 오프로드 성향의 디자인을 채택하되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대중적인 디자인이 반영됐다.

하지만 프로젝트명 KR10, 코란도는 사정이 다르다. 남성향의 강인한 오프로드 디자인을 계속 이어나가지만, 토레스보다 더 정통 오프로더에 가까운 모습이다. 때문에 지프 랭글러나 랜드로버 디펜더, 포드 브롱코와 같은 형상이 될 전망이다.

이강 디자인센터 상무는 “현재 판매 중인 코란도는 성향이 애매하다. 토요타 라브4나 기아 스포티지 등과 비슷한 노말한 도심형 SUV 디자인이기 때문에, 차별성에서 밀릴 수 밖에 없었다.”고 현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봤다. 즉, 이번 결정은 코란도 다운 코란도를 출시해, 시장 내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이 상무는 “코란도는 이전의 오리지널 코란도로 다시 돌아갈 계획”이라며 “신형 코란도는 뜨거운 심장을 가진 자유분방한 소비자들을 공략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드디어 확신을 가진 쌍용차

현재 쌍용차는 KR10 개발 전 프로토타입을 완성한 상태이며 이를 바탕으로 시장조사를 진행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여러 피드백을 바탕으로, 작년에 공개된 디자인 스케치에 최대한 가까운 모습으로 개발 중이라 언급했다.


신형 코란도의 전면부는 토레스와 마찬가지로 수직형 그릴이 적용됐다. 지프 라인업에서 볼법한 형태로, 오프로드 성향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엿보인다. 특히 DRL은 원형 헤드램프가 적용되어 과거 코란도 모델들의 헤드램프 디자인을 계승한다. 보닛을 포함한 좌우 휠 아치 부분은 각지고 볼륨감 있는 형태이며 하부 스키드 플레이트는 오프로드 모델에서 볼법한 두터운 느낌이다.

측면은 휀더 위로 튀어나온 각진 디자인 포인트가 있으며, 도어 라인을 비롯해, 캐릭터 라인 등 모든 것이 각진 형태로 구성됐다. 이는 도심형 SUV와는 정 반대의 디자인 요소다. 그밖에 루프엔 루프랙이 달려있고, 선루프의 경우 디자인 스케치를 기준으로 소프트 탑 타입이 도입돼, 뒤로 여러겹 접히는 모양새다.

후면 디자인은 테일램프와 테일게이트, 리어 디퓨저 등을 살펴볼만 하다. 테일램프는 각진 형태의 디자인으로 단단하고 강인한 면모를 보이며, 테일게이트 디자인은 뒤에 타이어가 붙어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볼륨감 있는 디자인요소가 반영됐다. 이는 오프로드 차량의 스페어 타이어가 붙어있는 모습을 형상화 한 것으로 보다 남성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 범퍼 하단 리어 디퓨저는 전면부와 동일하게 두껍고 테크니컬한 디자인이다.

실내의 경우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오프로드 성향을 강조할 경우 디스플레이가 들어가되, 최대한 아날로그 느낌을 살린 투박하고 각진 디자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


제발 이대로 내주면 삽니다!

쌍용차의 코란도 개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응원과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래야 코란도지”

“스케치대로 나오면 무조건산다.”

“쌍용은 두 번이나 디자이너가 회사살림. 정말 누군지 궁금하다.”

“국내 쌍용차 점유율 늘리면서 물들어올때 노저으시길!"

"티볼리때처럼 강성노조때문에 말아먹지마시고

제발좀 정신차리고 안전하고 튼튼하게만 만들어주시면됩니다”

“포드 브롱코 같네 진짜 마음에 든다.”

와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디자인의 경우 대다수가 만족한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으며, 노사간 갈등 없이 서로 합심해 과거 쌍용차의 영광을 되찾아줬으면 한다는 의견 역시 여럿 볼 수 있었다. 현대차와 기아로 양분된 국산차 시장에 새로운 느낌의 브랜드가 나와주길 바라는 소비자들의 니즈로 볼 수 있겠다.


과연 2024년, 코란도 신형이 등장했을때 토레스와 같이 뜨거운 박수갈채 속에 쌍용차 부활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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