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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Sep 15. 2022

“전기차 판도 흔들” 국내 주행거리 인증된 차의 정체?

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의 절대 강자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가 각각 i7과 EQE 모델의 국내 인증 주행거리를 공개했다. 국내에서 i7은 EQS의 경쟁 차종이고, EQE는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80과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공개된 국내 주행거리를 두고 전기차 세그멘트별 싸움이 더욱 흥미로워질 전망이다.


전기 플래그십 세단에 출사표, i7의 경쟁력?

i7은 2015년 이후 7년 만에 출시되는 BMW 7시리즈의 전기 버전이다. BMW가 처음 선보이는 대형 전기 세단으로 지난 29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BMW i7 x드라이브60의 국내 주행거리는 438km로 인증되었다.

i7은 전륜과 후륜에 각각 모터가 있는 듀얼 모터 형식에 101.7kWh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출력 544마력, 최대토크 75.96kgfㆍm을 발휘하며 제로백은 4.7초를 기록한다. 하지만 경쟁 모델로 꼽히는 메르세데스-벤츠 EQS 450+의 국내 주행거리와 단순 비교해 보면 i7이 438km, EQS가 478km로 EQS의 주행 가능 거리가 40km 더 많다. 


또한 국내 시판 중인 EQS 450+ 트림의 경우 i7보다 큰 107.8kWh 배터리를 탑재하고 최고출력 333마력을 발휘한다. 가격 측면도 i7은 2억 1000만 원대로 책정된 반면, EQS는 1억 5000만 원대, AMG 라인이 붙은 최고가 트림이 1억 8천만 원대로 i7의 가격 경쟁력이 밀리는 상황이다.

하지만 i7은 혁신적 디자인과 각종 첨단 사양으로 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시선을 주목하게 하는 분할된 주간 주행등과 헤드 램프, 거대한 ‘아이코닉 글로우‘ 키드니 그릴이 7시리즈의 위엄을 보여준다. 안으로 들어가 보면 더욱 시선을 빼앗긴다. 증강현실 기능이 추가된 1열의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운전석 12.3인치, 가운데 14.9인치 컨트롤 모니터로 구성되었다. 최신 BMW 8 OS를 내장해 다양한 개인화 옵션과 직관적인 차량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뒷좌적이 하이라이트다. 31.3인치 파노마라 디스플레이 'BMW 시어터 스크린'이 최초 적용됐다. 32:9 화면을 바탕으로 최대 8K 해상도를 제공하며 5G 커넥티드 기술을 이용해 유튜브 스트리밍을 포함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도 있다.


EQE, 중형 전기 세단의 새로운 근본

EQE는 E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이다. 과연 EQE가 중형 세단의 근본이 됐던 E클래스의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EQE 350+의 국내 주행거리를 471km로 공식 인증받았다. 이는 주행 거리만 놓고 보았을 때, 국내의 대표 경쟁 차종인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80의 427km를 웃도는 수치다.


EQE 350+는 90.6kWh 배터리 용량과 최고출력 292마력, 최대토크 54.0kgfㆍm를 발휘한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6.4초가 소요된다. 아울러 170kW 초급속 충전을 지원해 약 31분 만에 배터리 10%에서 80% 충전을 완료한다. 또한 EQE는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전용 플랫폼 EVA2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EQE의 전장은 4,946mm로 E클래스(4,940mm)와 유사하지만, 휠베이스가 3,120mm에 달해 S클래스 숏바디(3,106mm) 모델보다 길다. 따라서 기존 내연기관 대비 2열 거주성이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벤츠 EQE 350+는 9월 중 국내 출시가 예상된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국내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고려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벤츠 코리아는 EQE 350을 시작으로 향후 EQE 450, EQE 53 AMG 등 고성능 모델도 순차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내연기관에서 결판내지 못한 플래그십 절대 강자의 대결을 전기차 플래그십에서 이어가는 벤츠와 BMW. 그리고 중형 세단의 신흥 강호 제네시스 전동화 G80과 전통 강호 EQE의 색다른 경쟁 모두 기대가 크다. i7과 EQE는 한국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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