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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Sep 15. 2022

"한일전 승리!" 도요타 RAV4 제친 기아차의 정체?

지난 4일, 기아는 최근 한 유럽 자동차 전문지 비교 평가에서 자사 하이브리드 SUV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도요타 RAV4 하이브리드를 앞섰다고 밝혔다. 해당 평가를 진행한 잡지는 독일 자동차 전문매체 ‘아우토빌트’로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았다.


과연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의 어떤 점이 평가단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오늘은 이 내용과 함께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를 주요 항목별로 살펴보려 한다.


이번에 평가를 진행한 곳은 어디?

아우토 빌트는 독일 3대 자동차 매거진 중 하나로,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이하 AMS), 아우토 자이퉁(이하 AZ)과 함께 신뢰성 높은 매거진이다. 독일은 물론 유럽 전역의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는 매체다.

이번 친환경 SUV인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RAV4 하이브리드 2개 모델을 대상으로 한 비교 평가는 ▲바디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커넥티비티 ▲친환경성 ▲경제성 등 7가지로 구성된 항목에 걸쳐 진행됐다.


평가단의 평가는 어땠나?

평가항목 중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바디·편의성·주행성능·커넥티비티’ 등 4개 항목에서 앞섰고, ‘친환경성’에서는 동점을 획득, 종합점수 563점으로 540점을 받은 RAV4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제동능력 등에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우위를 점해 경쟁차를 상대로 편의성과 주행 성능 항목에서만 각 13점과 11점씩 높은 평가를 받아 점수 차가 벌어졌다.


평가 이후, 아우토 빌트는 스포티지에 대해 “공인연비와 거의 유사한 7.1ℓ/100km의 연료 소비량으로 신뢰를 주고, 여러 측면에서 경제적인 모델”이라며 “더욱 민첩하고 정확하게 움직여 자신감 있게 운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어떤 차?

그럼 지금부터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에 대해 살펴보자. 먼저 외부 디자인이다. 큼지막한 라이에이터 그릴은 이전 모델보다 차체를 훨씬 넓어 보이게 했다. 양옆에 위치한 부메랑 모양 DRL은 날렵한 인상을 준다.


기존 모델보다 17.5cm나 길어진 전장 길이와 뒤로 갈수록 높아지는 벨트라인, 완만하게 낮아지는 루프라인은 세련미 넘치는 도심형 SUV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준다. 트렁크 해치 도어에 넣은 굴곡은 스포티지 하이브리의 뒤태를 한껏 다부지게 보이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실내로 들어가 보면, 12.3인치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커드드 형태로 연결되어 자리를 잡고 있다. 공조와 인포테인먼트 조작부는 버튼 아닌 터치식으로 통합해 비상등 아래 자리하고 있다. 공조와 인포테인먼트 기능 전환은 왼쪽 방향 3분의 1지점에 있는 삼각형을 터치하면 된다.


이전 세대 대비 휠베이스가 85mm 길어지면서, 2열과 적재함도 넉넉하다. 넉넉한 레그룸에도 불구하고 트렁크는 637L이며, 2열 시트 폴딩 시 1923L까지 공간 확보를 할 수 있다.


'준중형 SUV’라는 가면을 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앞서 평가를 진행한 아우토 빌트가 이 차의 주행성능에 주목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는 공차중량만 1625kg에 달하는 중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민첩하고 날렵하게 달릴 수 있었다.


이러한 성능의 비결은 파워트레인에 있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1.6 가솔린 터보 엔진에 전기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달았다. 이 조합은 상위 차급으로 분류된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조합이다. 덩치가 더 작은 스포티지에 이 엔진을 넣으니 성능과 연비가 뛰어 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의 합산 최고출력은 230마력, 최대토크는 35.7kg‧에 달한다.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비교하면 3.3ℓ 고배기량 엔진에 육박하는 힘을 낸다. 네 바퀴 굴림 방식의 AWD 모델의 경우, 가감속이나 급회전시 앞뒤 바퀴의 구동력을 적절히 배분해 준다.


뿐만 아니라 이 차에는 전기모터를 이용한 ‘E-라이드 시스템’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중 최초로 장착되어 있는 점도 뛰안난 주행감각에 한몫한다. 이 시스템은 과속방지턱을 넘은 뒤 차체가 밑으로 쏠리면 구동모터를 정방향으로 돌려 가속 시 차체 앞쪽이 위로 들리는 현상을 이용해 이를 상쇄시켜준다. 반대로 과속방지턱을 넘기 직전 차체가 위로 쏠리면 모터를 반대 방향으로 돌려 감속 시 차체 앞쪽이 가라앉는 현상을 이용해 흔들림을 최소화해준다.


한편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노블레스 그래비티, 시그니처, 시그니처 그래비티 총 5개 등급으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3163~3972만 원이다.


전기차 점유율이 해마다 늘고는 있지만, 충전 및 정비 편의성이나 가격을 고려하면 하이브리드의 경쟁력은 충분하다. 그중에서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스타일과 운전하는 재미, 연비까지 완벽한 삼박자를 갖춘 모델이다.


만약 전기차 구매는 망설여지고 실용적인 SUV를 찾는다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여러 차량 중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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