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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Sep 16. 2022

“차라리 A클래스 산다?” 올해의 아름다운 차에 관하여

스텔란티스 산하의 고급 브랜드 DS오토모빌이 지난 7월 출시한 DS 4 ‘리볼리’에 이어 엔트리급 모델인 ‘트로카데로’를 출시했다. DS 4는 DS가 2014년 브랜드 독립 이후 글로벌 시장에 4번째로 내놓은 완전변경 신차다. 먼저 소개된 ‘리볼리’와 비슷한 성능을 가졌음에도 더욱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게 DS 측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DS 4 ‘트로카데로’가 국내 중형 해치백 시장을 파고들 수 있을지 함께 살펴보자.


트로카데로의 제원 및 디자인

빠르게 제원부터 확인해 보자. ‘트로카데로’는 직렬 4기통 1.5L 블루 HDi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131마력을 발휘한다. 이는 상위 모델인 리볼리와 동일한 제원이다. 그런데 공차 중량은 1430㎏으로 리볼리보다 45㎏ 가볍다. 따라서 복합 기준 L 당 16.5㎞(도심 15.2㎞, 고속도로 18.6㎞)의 연비를 보인다.


외관 디자인을 살펴보면 전통 해치백 스타일을 유지하는 동시에 쿠페형 SUV의 실루엣을 가미했다. ‘제 37회 국제 자동차 페스티벌’에서 2022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로 선정됐을 만큼 이상적인 비율을 자랑한다. 특히 전면부 헤드램프로부터 아래로 이어지는 LED 램프는 DS의 S자를 형상화하고 있으며 DS 윙스라고 불리는 다이아몬드 패턴의 육각형 그릴과 조화를 이룬다.


경쟁 차종에는 뭐가 있을까?

국내에서 DS 4 ‘트로카데로’의 경쟁 차종은 대표적으로 A클래스와 1시리즈가 있다. 과연 이들과 비교했을 때 DS 4는 경쟁력 있을까?


가격부터 살펴보면 DS 4의 기본 가격이 4천4백만 원, A클래스가 4천6십만 원, 1시리즈가 4천만 원이다. 선수금과 차량 등록비를 합치면 DS 4가 4천8백만 원, A클래스가 4천4백만 원, 1시리즈가 4천3백만 원이었다. 가격적인 부분은 DS 4가 가장 비싼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유지 비용은 DS 4가 가장 저렴하다. 3년간 차량을 유지한다는 가정 하에 자동차세와 유류비를 고려해 유지 비용을 산출해 보면 DS 4가 5백8십만 원, A클래스가 8백1십만 원, 1시리즈가 8백6십만 원으로 DS 4의 유지 비용이 가장 저렴했다. 참고로 DS 4의 복합 연비는 16.5Km/L, A클래스는 11.9Km/L, 그리고 1시리즈는 11.0Km/L 이다. 


차량의 사이즈를 보면 DS 4의 전장은 4,410mm로 A클래스(4,420mm)와 비슷하며 1시리즈(4,320mm)보다 길다. 하지만 축간 거리를 보면 A클래스(2,729mm)가 DS 4(2,675mm)보다 더 길다. 전폭은 DS 4가 1,830mm, A클래스가 1,795mm, 1시리즈가 1,800mm로 DS 4가 가장 넓다.


스텔란티스는 작년 한 해 동안 글로벌 기준 134억 유로의 순수익을 달성, 전년 대비 3배 성장했다. 그 핵심 멤버에는 DS오토모빌이 있었다. 필자 개인 의견으로는 새로운 장르의 C 세그먼트 해치백이 국내 시장에서 전통 해치백(A클래스와 1시리즈 등)을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하지만 차종의 정의를 허물고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오는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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