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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Sep 18. 2022

"누가 우리보고 망했데?" 독일차 가볍게 제친 제네시스

GV60은 제네시스 브랜드 막내다. 차명에서 살 수 있다. 제네시스(Genesis)가 제시하는 다재다능한(Versatile) 럭셔리 차량이라는 뜻인 'GV'에 현존하는 제네시스 라인업 모델명 중 가장 낮은 숫자인 '60'를 부여했다.


국내에선 아이오닉 5, 니로 EV, EV6 심지어 아이오닉 6까지 쟁쟁한 모델들이 많아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다. 하지만 GV60을 자세히 보면 눈에 띌 만한 실적을 계속해서 쌓아오고 있었다. 오늘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의 최신 근황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쟁쟁했던 후보 제치고 '이달의 차' 선정

지난 5월, 독일 자동차 매체 아우토빌트가 진행한 폭스바겐 ID.5 GTX 및 볼보 C40 리차지와 비교평가에서 ID.5 GTX와 공동 1위에 올랐다. 아우토빌트 평가는 독일을 넘어 유럽 시장 전체에서 그 권위를 인정받는다.


이에 앞서 GV60은 전기차(EV) 비교평가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둬들였다. 특히 디자인과 편의성에서 호평을 받았다. 올 3월에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2022 레드 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 분야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자동차 평가 분야에서 해외에서도 권위를 인정받는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선정한 이달의 차에도 GV60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신차 중 후보로 올라 BMW 뉴X3, BMW iX를 제치고 '12월의 차'로 최종 선정됐다.


EQA·iX3·모델Y, 판매량에서 압도

GV60은 판매량에서도 실적을 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 차종인 벤츠 EQA와 BMW iX3를 판매량으로 압도했다. 추가로 테슬라 모델 Y도 이겼다.


국토교통부 데이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에 GV60은 3254대를 판매했다. 순수 국산 전기차로는 판매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1만 4179대를 판매한 아이오닉 5, 1만 2009대를 판매한 EV6에 뒤이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타 수입차가 쉽게 올라오지 못하도록 든든한 방패 역할도 했다. 실제로 테슬라는 같은 기간 모델 3와 모델 Y가 4714대, 2032대 팔렸다. 뒤이어 폴스타2는 936대, 벤츠 EQA는 865대, 포르쉐 타이칸은 824대, 미니 일렉트릭은 612대, BMW iX3는 560대 판매됐다.


뚜렷한 수요 연령층

GV60은 다른 국산 전기차와 달리, 기업체 임원용 차로 많이 사용돼 G90·G80에 이어 법인 구매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한 자동차 데이터 연구소에서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출시 첫 달인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6개월 동안 개인 구매 비중은 68.1%, 법인 및 사업자 비중은 31.9%로 나왔다.


한편 GV60 구매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가 32.2%, 50대가 25.1%, 30대가 21.7%로 조사됐다. 각각의 연령층은 40대 남성, 50대 남성, 30대 남성, 40대 여성, 50대 여성, 30대 여성 순으로 차량을 선호했다. 성별로 다시 분류를 해보면 남성이 69.6%, 여성이 30.4%로, 상대적으로 남성의 비율이 더 높았다.


GV60은 이러한 인기에 끝날 줄 모르는 차량용 반도체로 인한 출고 대란이 겹치면서 지금 계약하면 1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소리까지 다스리는 다재다능한 차

제네시스는 GV60의 경쟁 상대를 국산 전기차 외에도 테슬라는 물론 포르쉐까지 겨냥했다. 때문인지 도로 위를 달리는 GV60은 주행성능 꽤 우수하다.


먼저 고속에서도 안정감 있게 질주한다. 코너 역시 재빠르게 돌파할 수 있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고 페달을 밟으면 바로 치고 나간다. 이때 운전자는 순간적으로 몸이 순간 뒤로 젖혀졌다 앞으로 쏠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고속 주행하면 빼놓을 수 없는 문제가 소음이다. 그런데 적어도 GV60이라면, 이 문제에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될 듯하다. GV60은 고속에서도 노면 소음과 바람 소리를 잘 억제해 주기 때문이다. 차량에 능동형 소음 제어 기술 ANC-R과 흡·차음재를 적용해, 오디오 볼륨을 낮춰도 음악소리를 깨끗하게 들을 수 있다. 물론 능동형 소음 제어 기술 ANC-R과 흡·차음재를 적용한 효과다.


제네시스 역시 현대차처럼 전동화 시대를 위해, 전기차 비중을 계속해서 늘릴 계획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라는 타이틀을 가진 GV60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속 흥행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제네시스가 향후 전기차 계획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GV60의 실적 쌓기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을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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