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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Sep 18. 2022

“막상 나와보니… SUV 맞아?” 페라리의 첫 SUV!

기다리고 기다리던 프로산게(Purosangue)가 베일을 벗었다. 페라리의 역사상 첫 SUV 이자, 4도어 4인승 차량인 프로산게. 더 이상 스파이샷이 아닌 공식 이미지 속 프로산게는 페라리의 슈퍼카를 빼닮은 아름다운 디자인을 자랑하고 있다. 이태리어로 ‘순종’을 뜻하는 프로산게는 과연 어떤 차일지 함께 알아보자.


페라리 혈통 100%

공식 출시 전부터 페라리의 첫 SUV라는 점에서, 그리고 람보르기니 우루스와 포르쉐의 카이엔, 애스턴 마틴 DBX 등 내로라하는 경쟁자들이 톡톡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프로산게는 더욱 큰 주목을 받았다.


예상대로 프로산게는 자연흡기 6.5 리터 V12 엔진을 얹었다. 페라리 599 → F12 베를리네타 → 812 슈퍼패스트로 이어지는 프런트 미드십 구조를 빌려와 이들과 유사한 비율을 가졌으며 725마력에 6,250rpm에서 716Nm의 힘을 발휘한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3.3초 만에 주파하고 시속 200km/h는 10.6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최고 속도는 310km/h.

FUV(Ferrari Utility Vehicle)라 명명된 프로산게는 일반적인, 또는 경쟁 브랜드의 SUV와는 다른 사이즈를 갖고 있다. GTC4 Lusso와 SUV의 크로스오버 형태로 차량을 최대한 콤팩트하게 만들기 위해 코치 도어까지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프로산게는 전면에 그릴 없이 전방을 향해 뾰족하게 솟은 상반각(Dihedral) 형태로 대체했다. 가로로 얇은 주간 주행등은 ‘ㄷ’자 형태의 공기흡입구를 2등분 하는데, 이러한 전면부 모습은 페라리 로마, SF90, 페라리 296 등의 최신 모델에서 통일되고 있는 디자인 아이덴티티라고 볼 수 있다. 

페라리 로마
페라리 SF90

후면부의 거대한 존재감을 내비치는 디퓨저와 쿼드 머플러, 리어 윙, 그리고 배기구와 모양을 유지하고 있는 쿼드 리어 램프는 전형적인 페라리 디자인 언어를 담고 있다.

실내로 들어가 보자. 페라리는 프로산게의 실내를 스포티한 라운지라고 소개한다. 내부 공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양옆으로 날개를 펼치는 듯한 대칭의 센터패시아. 운전석과 조수석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 짓고 있는 인터페이스를 보여준다. 2열 두 개 좌석은 각자 독립되어 있으며 앞으로 완전히 폴딩이 가능해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도 있다고 한다.


페라리는 람보르기니, 포르쉐, 마세라티 등 여타 브랜드의 SUV 판매 행보와 결을 달리한다. 프로산게의 라이프 사이클을 4-5년이라 고려했을 때 해당 기간 동안 페라리 전체 판매량에 20%를 넘기지 않음으로써 그 희소성을 지키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한국 출시는 미정이다. 한 대 뽑고 싶지만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해서 참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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