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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Sep 17. 2022

“중국차가 국산보다 더 안전” 유럽 평가서 현기 이겼다

예전의 중국차가 아니다. 성능, 안전, 디자인 등등 우리가 방심한 사이 모든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최근 유럽에서 진행된 안전 테스트 유로 NCAP에서 중국 전기차는 현대기아 자동차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적잖은 충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어떻게 된 상황인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전에 알던 내가 아냐

내연기관에서는 중국차가 현대기아차에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전기차라면 얘기가 다르다. 브랜드 평판을 제외하면 전기차의 안전도 뿐만 아니라 주행 보조, 나아가 자율 주행 기술에서는 격차가 존재하지 않거나, 오히려 중국이 앞서고 있다. 

유로 NCAP 커피01 영상 캡처

지난 7일(현지시간), 유로 NCAP 안전 테스트 결과도 이 같은 중국 자동차의 상승세를 뒷받침한다.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장성 자동차 내 오라(Ora) 브랜드의 소형 전기차 ‘오라 펑키 캣’과 장성 자동차의 프리미엄 SUV 브랜드 웨이(WEY)의 전기차 ‘커피01’ 2대 모두 최대 등급인 별 5개(★★★★★)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유로 NCAP 펑키캣 영상 캡처

소형 펑키켓 전기차는 총점 157점 중 131.1점을 받았다.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성인 탑승객 보호 93%, 어린이 탑승객 보호 83%, 보행자 보호 74%, 운전자 주행 보조 기능 93%를 기록했다. 웨이의 커피01 또한 135.8점으로 같은 장성 자동차의 펑키켓보다도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현대차 성적은?

제네시스의 전기차 GV60도 유로 NCAP의 평가 대상이었다. GV60 역시 최고 등급인 별 5개 획득에 성공했으며 총점 157점 중 125.4점(83%)을 얻었다. 

유로 NCAP GV60 영상 캡처

GV60의 세부 항복을 살펴보면 운전자 주행 보조 장비 88%, 성인 탑승객 보호 89%, 어린이 탑승객 보호 87%, 보행자 보호 63%의 점수를 받았다. 보행자 보호가 유독 취약한 분야로 남았는데, 이는 국내 KNCAP에서 보행자 골반 테스트를 실시하지 않는 탓이었다. 이는 테슬라 모델 Y가 카메라 전용 비전 시스템을 통해 다른 자동차, 자전거 및 보행자와의 충돌을 방지하는 성능이 월등히 높은 것과 대조되는 성적이기도 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2022 유로 NCAP에서 GV60을 포함해 모든 내연기관 차량(G70, G70 슈팅 브레이크, G80, GV70, GV80)이 별 5개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간과하면 안 될 사실이 있다. 위의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 GV60이 얻은 125.4점은 장성 자동차의 전기차 2종이 각각 얻은 131.1점과 135.8점보다 낮은 점수라는 것이다.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자동차의 사승세가 심상치 않다. 현대자동차가 국내를 넘어 해외로 시장을 넓히며 성장하던 흐름과 유사해 보이기까지 한다. 전에 알던 ‘메이드 인 차이나’는 더 이상 조롱의 의미가 아니다. 적어도 전기자동차에서만큼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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