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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Sep 16. 2022

"GV60 vs Q4 스포트백 E 트론" 승자는 누구?

지난달 11일, 아우디 시승 관련 행사에서 당시 아우디코리아 사장이었던 제프 매너링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아우디 Q4 E 트론이 한국에 출시되면, 제네시스 GV60과 경쟁하게 될겁니다.”


그런데 그 일이 이젠 실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 6일 Q4 E 트론 40과 Q4 스포트백 E 트론 40이 공식 출시 되며 사전계약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앞서 업계 관계자들은 제퍼 매너링이 예고했던데로 GV60과의 대결, 그중에서도 Q4 스포트백 E 트론 40과 GV60과의 대결을 주목 하고 있다.


그렇다면, 첫 결과가 나오기 전 Q4 스포트백 E 트론 40과 GV60을 비교해보면 어떨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첫 판은 무승부! ‘이것’은 고민 많이 안 해도 될듯

두 차의 사이즈부터 비교해보면, Q4 스포트백 e-트론 40과 GV60 중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았다.


<Q4 스포트백 e-트론 40_사이즈>
전장 4590mm, 전폭 1865mm, 전고 1620mm, 휣베이스 2764mm

<GV 60_사이즈>
전장 4515mm, 전폭 1890mm, 전고 1580mm 휠베이스 2900mm

전장과 전폭은 Q4 스포트백 e-트론 40이 각각 75mm, 40mm 더 길었고, 전폭과 휠베이스는 GV60이 25mm, 136mm 더 길었다. 특히 휠베이스가 GV6이 더 긴 만큼, 2열 탑승 공간은 Q4 스포트백 e-트론 40 보다 GV60이 조금 더 여유가 있는 편이다.


다른 건 몰라도 주행 거리가 이러면…

<Q4 스포트백 e-트론 40>
배터리 82kWh, 최대 출력 204 마력 , 최대토크 31.6㎏·m , 주행거리 357㎞, 후륜 모터


<GV 60>
배터리 77.4kWh, 최대 출력 225 마력 , 최대토크 35.7kg.m , 주행거리 451km, 후륜 모터


두 차량의 주행 성능을 비교해보면, 주행거리에서 GV60이 크게 앞섰다. 구동 기반은 두 대 모두 후륜이다. 출력과 토크 역시 GV60이 Q4 스포트백 e-트론 40을 앞질렀다. 사이즈에서 어느 정도 승부가 되었다면, 주행성능에선 GV60의 완승이라 해도 될 정도로 Q4 스포트백 e-트론 40이 비교 대상이 되지 못했다.


적어도 주행 부문에 있어선 실차를 가지고 동일한 조건의 도로에서 주행테스트를 직접 텟스트 해봐야 두 차량의 차이를 좀 더 명확하게 비교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차박을 계획 중이라면? ‘이 차’로 추천드립니다

<Q4 스포트백 e-트론 40>
공간 활용도 1826mm , 2열 폴딘 전 트렁크 용량 615L, 2열 폴딘 후 트렁크 용량 1665L


<GV 60>
공간 활용도 1615mm , 2열 폴딘 전 트렁크 용량 432L, 2열 폴딘 후 트렁크 용량 1460L

앞서 비교한 주행성능과 정반대로 공간 활용도 및 트렁크 용량 부분에선 Q4 스포트백 e-트론 40이 압승을 거뒀다. 즉, 성능에서 경쟁 모델인 GV60을 앞서 나기지 못한 것을 공간 활용면에서 차이를 만들어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로 접근해보겠다는 의도라고 추측을 해볼 수 있다.


어쩔 수 없다지만…이건 좀 아쉽네

<Q4 스포트백 e-트론 40_가격>
▶ 기본(2WD) 6370만원
▶ 프리미엄(2WD) 7070만원


<GV 60_가격>
▶ 스탠다드(2WD) 5990만원
▶ 스탠다드(4WD) 6459만원
▶ 퍼포먼스(4WD) 6975만원


가격 차이는 예상했던대로 Q4 스포트백 e-트론 40가 더 비쌌다. 같은 후륜 구동 모델 2종만 놓고 보면 Q4 스포트백 e-트론 40이 GV60 보다 380만원 정도 더 비쌌다. 그러나 전기차 보조금에서 덕분에 Q4 스포트백 e-트론 40은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100%는 아니지만 정부 보조금 선인 5500만원 기준 50% 대상이 된 것이다. 한편, GV60의 경우 올해 보조금 상한선이 5500만원으로 낮아지면서 지난해 보다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차분한 도시적인 이미지 vs 독특하고 화려한 이미지

우선 외부 디자인은 대체로 Q4 스포트백 E 트론 40이 차분해 보인다. Q4 스포트백 E 트론 40의 전면은 기존 아우디 패밀리 룩을 바탕으로 무난하게 디자인을 했다. 반면 GV60의 전면은 전기차 이미지를 구현하려 했던 것인지 그릴을 하단에 배치했는데, 오히려 이것 때문에 화난 토끼 같다는 평을 받았다.


실내 분위기는 익스테리어 만큼이나 대비되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Q4 스포트백 E 트론 40의 실내는 아우디 특유의 직선과 각을 사용해 운전자 중심으로 디자인했다. 부드러운 이미지를 준 GV60과 다르게 차가운 느낌을 준다. 전자식 기어레버가 자리한 센터콘솔을 공중으로 띄운 것은 GV60과 유사했지만 바닥 통로를 뚫지 않은 점은 차이가 있었다. Q4 스포트백 E 트론 40의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아우디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인테리어를 차별화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듯 했다.

GV60은 ‘화려함’으로 승부했다. 애쉬 그레이와 글레이셔 화이트, 몬스테라 그린, 카멜 베이지 등 다양한 컬러를 조합할 수 있도록 인테리어 트림을 구성했다. 센터페시아와 센터콘솔, 도어트림, 운전대 위 부품 모서리 곳곳에 둥근 원 이미지를 넣었다. 센터 콘솔에 있는 ‘크리스탈 스피어’는 GV60에서만 볼 수 있는 흥미로운 볼거리 중 하나다. 평소에는 무드등 역할을 하다가, 시동을 걸면 180° 회전해 다이얼식 기어레버로 바뀐다.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선택 옵션으로 고를 수 있다.


Q4 스포트백 E 트론 40은 Q4 E 트론 40과 함께 오는 19일부터 계약 순서대로 출고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치열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셈이다. 국내 시장에서 아이오닉 5와 EV6의 인기에 가려져 있지만, 상대는 성능으로는 뒤지지 않을 제네시스의 GV60이다.


과연 Q4 스포트백 E 트론 40이 GV60을 제치고 다음 상대인 아이오닉 5, EV6와 실적 경쟁을 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상황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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