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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Sep 19. 2022

"나만 몰랐어?" 왜건, 슈팅브레이크 용어정리해 드려요

인터넷 검색창에 왜건을 치면 모두 비슷한 형태지만 제각기 이름은 다른 모델들이 쏟아진다. 모두 왜건 장르에 속하지만 제조사별로 국가별로 부르는 명칭이 다 다르다. 유럽에서 왜건은 수요가 많은 플랫폼이지만 국내는 왜건 무덤이라 불릴 만큼 인기가 없어 더더욱 왜건을 칭하는 이름들이 생소하게 느껴진다. 그런 의미에서 국내 시판 중인 대표 왜건 모델들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볼보 크로스컨트리(V60)

볼보는 스테이션왜건 형태의 차량에 ‘크로스컨트리’라는 명칭을 붙여 판매하고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V60 크로스컨트리는 전통적인 왜건 형태와 SUV 사이를 잇는 형태로써, 중형 세단 S60의 왜건 버전인 V60에 오프로드 요소를 접목시킨 모델이다.

따라서 기존 왜건이 차체 높이는 세단과 같고 전장은 보다 길었다면, 볼보의 크로스컨트리 모델은 전고까지 더 높게 가져간다. 실제로 V60 크로스컨트리는 S60보다 6센티미터나 높지만 SUV인 XC60보다는 155밀리미터 낮은 차체를 가졌다.


제네시스 G70 슈팅 브레이크

슈팅 브레이크(Shooting-Brake)는 과거 영국의 여우 사냥 풍습에서 유래된 단어이다. ‘슈팅’과 ‘브레이크’, 두 단어가 결합된 것인데 슈팅은 사냥을 의미했고, 브레이크는 망아지들의 훈련용 수레를 뜻했다.


즉, 사냥을 하면서 필요한 도구를 실을 수 있는 적재공간이 있는 마차를 슈팅 브레이크라 불렀고 자동차가 마차를 대체한 뒤에도 명칭이 유지된 것이다.


왜건 장르에 슈팅 브레이크란 명칭을 사용하는 브랜드에는 제네시스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가 있다. 벤츠는 CLA, CLS와 같은 쿠페형 세단에 슈팅 브레이크를 차용하며 이외에는 에스테이트라는 명칭을 별도로 쓰고 있다.


포르쉐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포르쉐는 타이칸의 왜건 모델에 ‘크로스 투리스모’라는 명칭을 붙이고 있다. 기존의 왜건은 트렁크에 적재 공간을 확보하고자 루프라인과 C 필러가 네모반듯하게 설계돼, 후면이 비교적 투박했다.


하지만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는 유려한 리어 디자인을 자랑한다. 리어 윈도와 C 필러는 패스트 백 형태로 비스듬하게 떨어지며 루프 끝에는 스포일러까지 장착되어 있는 모습이다.

한편,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의 차체 길이는 4,975mm로 타이칸의 4,964mm와 유사하고, 차체 높이는 1,410mm로 타이칸의 1,379mm보다 3 센티미터 가량 높다.


BMW 3시리즈 투어링

왜건은 분명한 매력이 있다. 그것에 빠진 확고한 마니아층도 존재한다. BMW 3시리즈 투어링은 왜건 지지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델 중 하나다. BMW가 3시리즈 왜건 버전에 ‘투어링’ 용어를 쓰는 것은 뛰어난 운동 성능과 운전 재미를 가진 3시리즈에 적재 능력까지 겸비했기 때문이다.

3시리즈 투어링의 트렁크 용량은 기본 500리터에 2열 시트 폴딩 시 최대 1,510리터까지 확장된다. 또한 리어 윈도 계패 기능이 있어 추가로 짐을 싣거나 꺼낼 때 활용도가 높은 장점까지 있다. 따라서 3시리즈 투어링은 역동적인 디자인에 주행성능은 물론, 실용성까지 겸비한 왜건 모델이다.


왜건은 제원상의 수치를 보면 세단에 더 가깝다. 하지만 SUV의 효용까지 챙길 수 있다. 심지어 이쁘다. 다만, 세단 실루엣이 익숙한 탓에 어색할 뿐이다. 한마디로 융합형 인재라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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