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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돼” 구입 5개월만에 아이오닉5 분해된 사연?

by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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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레트로카 부활 소식 이슈가 되고 있다. 곧 출시를 앞둔 현대차 그랜저 풀체인지부터, 아직 정확한 소식은 없지만 갤로퍼와 스텔라까지 연일 기사와 커뮤니티를 통해 언급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이러한 소식의 시작은 이미 우리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바로 ‘아이오닉 5’다. 아이오닉 5는 ‘포니’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다.


그런데 구입한지 얼마 안 된 한 고객의 아이오닉 5가 뼈만 남기고 분해되는 상황이 발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폭우에도 멀쩡했던 차였는데…

아이오닉-5-전기차-현대차-국산차-현대-아이오닉-5-아이오닉-5-결함-2.jpeg 보배드림 캡처

사연은 지난 9일, 한 자동차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제주에 살고 있다는 제보자 A씨는 살면서 처음으로 신차를 구입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차는 바로 현대 ‘아이오닉 5’였다. 중고도 아닌 신차였고 전기차인 만큼, A 씨는 최소 몇년은 큰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5개월 정도가 지난 8월 초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먼저 블루투스로 연결한 음악 사운드가 들렸다가 안 들리는 증상이 나타났다. 전방 차로 보조 센서 역시 이상 경고등이 켜지고 꺼졌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조수석 뒷문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이 튀어나오지 않았다. 시간이 더 지나자, 차량에 내비게이션, 노래, 주차 경고음 등등 모든 소리가 나오지 않는 지경까지 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A 씨는 급하게 센터 예약을 하고 차량을 입고 시켰다.


분해까지 했는데…원인이 겨우?

아이오닉-5-전기차-현대차-국산차-현대-아이오닉-5-아이오닉-5-결함-3.jpeg 보배드림 캡처

입고 후 며칠 되지 않은 시점, A씨는 센터로부터 황당한 연락을 받았다. A 씨의 차량 내부에 물이 가득 차 있다는 것이었다. 지난 폭우 이후에도 차를 사용했던 A 씨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다행히 물은 외부로 빠져 나가지 못한 에어컨 응축수로 밝혀졌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센터는 분해를 A 씨에게 언급했다. 차량 출고 시 문제인지 출고 이후 발생한 문제인지 확인을 하기 위해선 대시보드 분해는 불가피하다는 것이었다. 결국 A 씨가 참석한 상태에서 차량은 분해되었다. 그런데 차량 분해 후 찾은 문제의 원인은 매우 황당했다.

아이오닉-5-전기차-현대차-국산차-현대-아이오닉-5-아이오닉-5-결함-4.jpeg 보배드림 캡처

이번 문제의 원인이 있을 에어컨 배수관에 작은 풍뎅이 한 마리가 관을 막고 있었던 것이다. A 씨는 추가 확인을 통해, 이 풍뎅이 외에도 에어컨 냉각판에서 한 마리가 더 발견되었다고 했다. 황당한 소리였지만, 당시 차량을 점검한 센터의 엔지니어는 에어컨 응축수 유입이 이 벌레가 원인이라는 말을 했다.


원인을 찾았으나, A 씨는 곧이어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발견된 벌레 2마리가 언제 어떻게 들어간 것인지 그 누구도 검증할 방법이 없었던 없었던 것이다. 현대차는 이미 이걸 알았던 건지, 뒤이어 나올 대응책은 매우 황당했다.


황당한 현대차 대응, 제안? or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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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의 점검을 맡은 센터는 이 사실을 본사에 알렸다. 그런데 현대차 측은 출고 시 발생한 문제가 아니니 소비자의 과실이며, 보증 수리와 무상 수리 둘 다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해왔다.


이번 문제에 등장한 에어컨 배수관은 5mm도 되지 않는 얇은 관이다. 문제는 소비자들 중에 이 관의 존재부터, 이 관을 알아도 어떠한 이물질로 인해 막히면 차량 내부로 응축수가 유입될 수 있다는 것까지 아는 사람은 잘 없다. A 씨 역시 이 같은 내용과 함께 차량의 구조적 결함이라고 센터와 현대차 고객센터에 주장했다. 그러나 내부 방침이 그래서 어쩔 수 없다는 센터의 답변이 먼저 돌아왔고, 현대차 고객센터 측은 별다른 입장 변화는 없었다. 개인 고객이 현대차 본사에 직접 연락이 닿을 길이 없는 상황에서 답답한 상황만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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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지속적인 클레임 문의 끝에 A 씨는 현대차 측으로부터 제안 하나를 받았다. 예상 수리비가 대략 3~400만 원정도 예상되는데 그중 부품값과 인건비 중 비용이 많이 나오는 쪽을 지불해 주고, 한 달 정도의 예상 수리 기간 동안 대차할 차량 렌트비까지 지원해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A 씨는 바로 결정하기 어려웠다. 당장에 수리가 되더라도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고, 잔존가치 역시 심각하게 손해를 봐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결정할 시간이 많지도 않았다. 현대차 측에서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모든 수리비와 랜트비는 A씨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고 협박 아닌 협박을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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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가 현대차 측의 제안을 수락했는지 여부는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앞서 A 씨가 글 속에서 언급했듯이, 추가 고장 가능성 여부와 차량 잔존가치 하락 피해가 눈에 보이는 상황에서 쉽게 그 제안을 받아들이긴 어려워 보인다는 것은 확실하다.


과연 A 씨와 아이오닉 5는 어떻게 되었을까, A 씨의 피해가 적었길 바라며 이후 소식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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