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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Sep 28. 2022

"무려 40%!" LPG차 고객들이 픽한 메인 이유는?

스포티지 LPG는 기아에서 지난 7월 새로 출시한 준중형 SUV다. 그런데 최근 대한 LPG 협회 주관으로 이 차량을 계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선택 이유를 묻는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답변자 대부분이 ‘이것’을 선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과연 어떤 답변을 선택했을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40%가 선택한 ‘이것’, 조사 결과는?

지난 8월 8일부터 9월 7일까지 이번 설문조사는 온라인 커뮤니티(클럽스포티지, 스포티지매니아) 회원 중 스포티지 LPG 계약자 236명을 대상으로 LPG 모델 선택 이유를 물었다. 그 결과, 답변자의 40%가 ‘경제성’을 선택했다고 대한LPG협회는 밝혔다. 뒤이어 차량 성능(21%), 정숙성(19%), 친환경성(16%)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스포티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LPG 모든 엔진 라인업을 갖춘 모델이다. 8월 기준 엔진 별 계약 비중을 살펴보면 LPG 모델이 23%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LPG 모델 구매자의 50%는 기존 휘발유 차 소유자로, 전체의 83%가 최상위 시그니처 트림을 선택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85%로 가장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30대의 구매율이 39%로 가장 높았다.


국내에 둘 뿐인 라인업

현재 국내에서 팔리는 LPG SUV 경우는 스포티지와 QM6 단 2종뿐이다. 업계에서는 스포티지 LPG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SUV 차량의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 불안정한 유가로 LPG 모델의 연료 효율성이 부각되고 있는 점 등을 들며 출시 전부터 높게 점쳤다.

스포티지 LPG는 최고출력 146마력, 최대토크 19.5㎏·m의 성능을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리터당 9.2㎞다. QM6 LPG는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는 19.7㎏·m이며 복합연비는 8.9㎞다.

가격은 스포티지 LPG가 2500만~3200만 원대로 QM6 LPG(2700만~3500만 원대)보다 저렴하다.


LPG 차량 구매 시 장점

스포티지 LPG의 시장 반응이 뜨거운 것은 오르락내리락하는 고유가와 LPG 모델의 가격경쟁력을 꼽을 수 있다.


스포티지 모델별 운행 경제성(5년간 유류비+차량 가격)을 비교해 보면 LPG 모델(프레스티지 트림 기준)은 휘발유보다 124만 원, 디젤보다 291만 원, 하이브리드보다 373만 원 절약할 수 있다.

9월 2주 기준 전국 평균 LPG 연료 가격은 1,051.5원으로 휘발유(1,740.4원)의 60%로 저렴하며, 차량 가격 또한 트렌디 트림 2,538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 경쟁력을 갖춰 스포티지 라인업 중 가장 우수한 가성비를 자랑한다.


최근 중요도가 높아진 친환경성도 LPG 모델이 가진 강점으로 꼽힌다. 대한LPG협회가 진행한 차량 유종별 질소산화물(NOx) 배출량 검사에 따르면, LPG 차의 질소 산화물 배출량은 경유차 배출량(㎞당 0.560g)의 93분의 1에 불과한 ㎞당 0.006g이다.


LPG 차량 확대를 위한 과제는?

<연비와 출력 개선>
유지비 면에선 LPG가 유리하지만 가솔린 및 디젤 모델에 비해 연비나 출력이 부족하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차량 제조기술 발전으로 성능에 큰 차이를 체감하기 어렵지만, LPG가 가솔린에 비해 열량이 적어 출력과 연비가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또한 상온에서 불안정한 연료 특성 탓에 부수적인 에너지 손실도 있다.

<넉넉한 충전 인프라 확보>
LPG 차량은 경유나 휘발유에 비하면 충전소가 매우 부족하다. 경유나 휘발유는 시내나 고속도로 어디서든지 원할 때 언제든지 주유를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LPG 차량은 목적지까지 이동하면서 원할 때 편안하게 넣기는 어려우며 충전을 위해서 직접 LPG 충전소를 네비에 찍고 찾아서 가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반적으로 LPG는 경유나 휘발유 차량보다 연료 저장 공간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한 번에 주유할 수 있는 주유량도 매우 적다. 때문에, 자주 주유를 해줘야 하는데 이때 부족한 충전소 인프라가 큰 단점으로 작용할 때가 많다.


한때 전기차 보급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LPG 차량의 위기설이 돌았다. 하지만, 충전 인프라 부족과 늦어지는 출고 등으로 전기차가 과도기 단계에 들어서면서 LPG 차량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전동화 시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LPG 차량이 중간 경로로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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