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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Oct 04. 2022

“애스턴마틴까지 접수” 헤비급으로 덩치 커지는 '이곳'

세계 시장에서 중국 자동차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절강지리홀딩그룹(Zhejiang Geely Holding Group Co.)이 지난 30일 영국 프리미엄 스포츠카 브랜드인 애스턴 마틴(Aston Martin) 지분 7.6%를 인수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지리 자동차의 덩치가
커지고 있다

중국 지리 자동차의 애스턴마틴 지분 인수 덕분에 애스턴마틴은 1조 465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지리 자동차 또한 프리미엄 브랜드, 특히 스포츠카 브랜드로 한 층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9월 29일 종가 기준 애스턴마틴의 지분 가치는 12조 900억 원이다. 지리 자동차는 전기차 스마트 네트워크 분야의 기술 경험이 두텁기 때문에 애스턴마틴이 미래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는 데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리 그룹의 인수 작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 볼보를 18억 달러에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2017년에는 말레이시아의 프로톤과 함께 영국 로터스 지분 51%를 인수했고, 2018년에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지분을 10% 이상 인수해 최대 주주로 부상했다. 나아가 올해에는 르노 코리아 지분 34%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 지리 자동차가 공격적으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를 인수하고 있다. 이로써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기술 확보와 영업망 구축에 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게 된다.


자동차 왕국 꿈꾸나?

현재 자동차 산업에 있어 플랫폼 개발은 매우 중요하다. 하나의 플랫폼을 라인업 내 모델들이 공유하기 때문에 플랫폼 하나를 개발하면 효율적으로 더 많은 차량을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 인수를 통해 지리 자동차는 개발 비용의 분산 효과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볼보가 2017년 XC40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CMA 플랫폼과 중대형 플랫폼 SPA 모두 지리의 자본으로 만들어졌는데, CMA 플랫폼은 이미 지리 자동차와 하위 브랜드 링크앤코, 볼보, 그리고 폴스타까지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플랫폼 하나로 더 다양한 차종을 만들고 효율적으로 개발 비용을 회수할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지리 자동차는 르노와 공동 개발한 하이브리드 차량을 2024년부터 르노 부산공장에서 생산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지리 자동차는 르노 코리아의 지분까지 확보함으로써 자사 차량 및 합작 모델을 한국에서 판매는 물론, 유럽과 미국 등지에 수출하는 것도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지리 자동차라는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고 정착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적극적인 인수 조치와 더불어 폴스타 같은 합작사 형태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해 간다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지리 자동차의 비중은 지금보다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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