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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Oct 07. 2022

“얼마 만이야” 2007년 이후 첫 세대교체되는 명품차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마세라티의 그라투리스모가 완전히 변경되어 돌아온다. 그란투리스모라는 이름답게 2도어 4인승의 그랜드 투어러로써 전기차 전용 모델인 폴고레(Folgore)와 내연기관이 동시에 출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일전에 다룬 폴고레 모델 외에 대대적인 디자인 변경과 함께 V8 → V6로 다운사이징 된 내연기관 그란투리스모에 대해 알아보자.


1세대 그란투리스모
고생 많았다

2007년 제네바 오토쇼에서 1세대가 공개된 그란투리스모는 지난 2019년 단종되기까지 무려 13여 년 동안 생산되었다. 이렇듯 오랜 세월 버텼던 1세대 그란투리스모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더불어 웅장한 배기음이라는데 이견이 별로 없다. 성능 측면에선 말이 많았으나, 특히 배기음은 그 값이 2억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마세라티 특유의 아름다운 소리를 자랑했다.


배기음을 묘사하자면 가장 GT 카스러운 음색과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고알피엠에서 고속주행을 하지 않아도 약 3000rpm 대에서 가장 여유롭고 웅장한 배기음을 연출했다. 음색은 스포츠 모델 기준 저음 중음 고음 모두 골고루 터져 나오고 마세라티 특유의 잔향이 특징이며 소리 크기 자체보단 음색과 울림을 중시해서 시내 주행 시에는 건물 사이사이를 꽉 채우지만 시끄럽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평이 많았다.


드디어
그란투리스모의 새 얼굴

지난 10월 3일, 마세라티가 신형 그란투리스모를 공개했다. 전술했듯, 일반 V6 내연기관 그란투리스모와 ‘폴고레’라는 명칭이 붙는 전기차 모델이 그 주인공이다. 두 차량 모두 외관은 거의 동일한 2세대 그란투리스모 모습을 하고 있다.


2세대로 풀 변경되었지만 외관 디자인은 마세라티의 패밀리룩을 따라 익숙한 인상이다. 이미 해당 디자인 언어는 마세라티의 두ㅍ번째 SUV인 ‘그레칼레’와 슈퍼카 ‘MC20’에서 익히 접했던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앞, 뒤 휀더에 볼륨감이 강조된 차체 실루엣과 더불어 프런트 엔진, 후륜 구동의 시스템 덕분에 완성된 차체 비율은 전작과 유사하다. 전면부에는 헤드라이트와 마세라티의 돌출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눈에 띄는 특징이다. 1세대의 날카로운 디자인보다 순해진 인상이지만, 날렵함은 한 층 더 발전한 모습이다. 보닛 위 두 갈래로 위치한 에어 덕트부터 스포일러와 디퓨저, 쿼드 머플러가 돋보이는 리어 엔드까지 고성능을 강조하고 있다.

그란투리스모 V6 내연기관의 중량은 1795kg이며 52:48의 무게 배분을 가지고 있다.


아무래도
잘 달린다

신형 그란투리스모는 알루미늄, 마그네슘 및 강철로 만들어진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전자 제어식 에어 스프링이 기본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59mm, 전폭 1957mm, 전고 1353mm, 휠베이스는 2929mm이며 가장 가까운 경쟁 모델로 지목받는 페라리 로마(V8)보다 더 큰 사이즈를 자랑한다.


신형 그란투리스모 내연기관은 3.0리터 V6 트윈 터보 엔진과 ZF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모데나 트림은 최고출력 496마력, 최대토크 61.2kg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9초가 소요된다. 트로페오는 최고출력 557마력, 최대토크 66.3kgm를 발휘,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2초 만에 가속한다. 이는 V8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했던 1세대 그란투리스모보다도 월등한 성능이다.


이 외에 전륜 20인치 및 후륜 21인치 휠이 적용됐으며 실내에는 12.2인치 디지털 계기판, 12.3인치 디스플레이, 8.8인치 보조 디스플레이 등이 적용됐다.


마세라티를 상징하는 많은 요소 중 하나는 배기음이다. 내연기관 본연의 소리를 마세라티 전기차에서도 느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25년이면 마세라티의 모든 라인업에는 전기차가 등장할 확률이 높고, 이내 순차적으로 그 비중은 높아져 갈 것이다.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아름다운 디자인과 사운드는 끝까지 고집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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