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9월 실적으로 2만 4422대를 판매했다고 지난 4일 공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77.6% 증가한 기록으로, 3개월 연속으로 총 판매량이 이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같이 발표된 내수 실적에서 트레일블레이저의 실적이 심상치 않다고 한다. 과연 무슨 일일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9월 내수 판매는 총 4012대로 전년 동월(3872대) 대비 3.6% 증가했으며, 각각 1379대, 1031대가 판매된 트레일블레이저와 스파크가 실적을 이끌었다.
이중 지난 9월 실적의 큰 역할을 한 트레일블레이저의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실적을 살펴보면, 월별 판매량 낙차 폭이 매우 컸다. 올해 1월 709대로 시작한 트레일블레이저는 2월에 1041대, 3월에 1750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가져갔다. 그러다 4월(1109대)에 떨어진 실적은 5월에 876대로 급락했다.
그러다 6월에 올해 통틀어 최고 실적인 1987대를 기록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상승세를 오래 이어가지 못했다. 바로 다음 달인 7월에 1870대를 팔며 소폭 하락했다. 이후 8월 또 한 번 하락세를 맛봐야 했는데, 958대로 세 자릿수를 기록하며 급락을 하고 말았다. 다행히 지난 9월 실적에서 1379대로 4자릿수 실적에 재진입을 했으나, 앞서 살펴본 실적을 보았을 때, 다시 하락세를 맞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는 상황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 2020년 출시한 쉐보레의 소형 SUV다. 생산은 인천 부평 공장에서 진행된다. 등급은 프리미어, 액티브, RS가 있다. 각각의 등급에 적용된 럭셔리, 아웃도어, 스포츠 콘셉트는 투톤 바디컬러, 알로이 휠 등으로 차별화했다.
이 차의 바디 스타일은 정통 SUV 스타일을 지향하고 있다. 전면부를 보면 각지고 높은 디자인에 분리된 주간 주행등과 헤드림프를 분리해 감각적인 멋을 더했다. 트레블레이저의 전고는 1,660mm로, 소형 SUV 중에서도 높은 편이다. 1,620mm인 기아 셀토스와 1,550mm보다 더 높다. 오히려 트레일블레이저 보다 큰 현대 투싼의 전고 1,665mm과 비슷한 수준이다. 후면부로 넘어오면, 중앙에 배치된 엠블럼을 중심으로 깔끔하게 좌우에 각각 가로 형태의 LED 테일램프가 적용되어 있다.
실내는 프리미어 모델 기준, T자형 대시보드에 중앙에는 8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있다. 이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하단부에는 인포테인먼트와 공조 장치 버튼, USB 포트, 기어봉 등이 차례대로 배치되어 있다. 클러스터는 3.5인치 모노 TFT LED 클러스터가 적용되었다.
2열 공간은 여유롭고 시트 포지션이 높게 설정되어 있다. 다만 2열 승객을 위한 리어 에어 송풍구가 없고 센터 암레스트가 없는 점은 아쉽다. 마지막으로 2열 뒤 트렁크를 살펴보면, 용량은 460리터로 뒷좌석을 폴딩 하면 동급에서 가장 넓은 1,470리터까지 사용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1.35리터 3기통 엔진에 무단변속기가 합을 이룬다. 이를 기반으로 최고 156마력에 최대 24.1kg.m 토크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선택 옵션으로 스위쳐블 AWD 패키지를 추가하면 9단 자동변속기로 교체된다.
트레일블레이저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2.9km다. 저속 주행 시 치고 나가는 가속과 감성이 좋은 편이다. 다만, 공차 중량이 1365kg인데 반해, 배기량이 1341cc로 작아 고속 주행 시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가속감은 아쉬운 점이다.
한편, 2023 트레일블레이저의 국내 판매 가격은 프리미어 2489~2696, 액티브 2646~2853만 원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주행 능력과 디자인 외에도 장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짧은 출고 기간이다. 트레일 블레이저의 경우 한 달 이내에 출고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현대기아차 출고 대기 기간을 고려하면 매우 짧다. 과연 트레일블레이저가 디자인과 성능에 짧은 출고 대기 기간을 내세워 10월 판매량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