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가성비 로드스터 LCI, 어디가 바뀌었을까?

지난 9월 BMW Z4의 LCI(Life Cycle Impulse) 모델 외관이 공개되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생각보다 변경된 부분이 많지 않아 일각에선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Z4는 전형적인 롱 노즈 숏 데크 스타일의 정통 로드스터로써 디자인 정체성이 뚜렷해 많은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차량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페이스리프트 된 2023년형 Z4와 전작의 디자인을 비교해 보았다.

전면부 디자인 

신형 Z4

현행 Z4

Z4 LCI 버전에서 가장 큰 변화가 있는 부분은 전면부 디자인이다. 프런트 범퍼와 키드니 그릴이 새롭게 설계되었고 헤드라이트의 블랙 인서트와 옵션으로 제공되는 M 섀도우라인 라이트는 보다 Z4의 인상을 역동적이고 날카롭게 만드는 효과를 낳는다.

전면 중앙부의 3구역으로 분할되는 에어 인테이크 디자인은 유지되나 휠 아치의 난기류를 줄여주는 측면 공기흡입구는 차체 폭을 더욱 강조하는 스타일로 변경되었다. 키드니 그릴은 기존 실버 포인트가 사라지고 블랙으로 마감되며 6각형의 허니콤 형태로 디테일이 바뀌었다.

측면, 후면 디자인 

신형 Z4

현행 Z4

측면에는 BMW Z4 전용으로 설계된 19인치 경합금 M 휠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V 스포크 디자인에 제트 블랙(Jet Black) 무광 마감 및 다이아몬드 폴리싱 처리된 림 가장자리가 특징이며 블루 컬러의 캘리퍼와 조화를 이룬다. 휠은 전면에 255/35 ZR19 타이어, 후면에 275/35 ZR19 타이어가 장착된다.

신형 Z4

현행 Z4

 

이외에 사이드실의 뚜렷한 윤곽과 프런트 휀더의 에어 브리더로부터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은 동일하게 유지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2023년형 BMW Z4에는 3가지 색상이 추가되었다. 시그니처 컬러인 Thundernight 메탈릭, Portimao Blue 메탈릭 및 Skyscraper Gray 메탈릭이 새로 포함되어 다채로움을 더한다.

Z4의 리어 엔드는 측면부와 마찬가지로 전작과 거의 동일하다. 프런트 에이프런 에어커튼이 그러했듯, 차체 폭을 강조하는 리어 에이프런은 유광 블랙으로 처리된 리어 디퓨저 및 배기 파이프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인테리어 및 파워트레인 

신형 Z4

 

현행 Z4

 

2023년형 Z4에는 iDrive 8이 적용되지 않는다. 현행 iDrive 7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다소 아쉬운 부분으로 여겨진다. 전체적인 인테리어 레이아웃도 동일하다. 스티어링 휠부터 대시보드, 듀얼 10.25인치 디스플레이, 센터패시아, 그리고 센터 콘솔 모두 현행 Z4와 동일한 모습이다.

파워 트레인도 현행 직렬 2.0리터 4기통 및 3.0리터 6기통 트윈 터보 가솔린 엔진을 동일하게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sDrive20i 모델은 197마력의 출력과, 320Nm의 토크를 발휘하며 M40i 모델은 387마력의 출력과 500Nm의 토크를 발휘한다. 새로 추가된 sDrive30i는 2.0리터 4기통 엔진을 탑재, 255마력 및 400Nm의 토크를 발휘한다.

또한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M40i 일부 모델은 현행 8단 자동 변속기 외에 2024년 3월 생산부터 6단 수동 변속기 옵션이 제공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에디터 한마디

BMW Z4는 동일 가격대에 대체자를 찾기 어려운 모델로 평가받는다. 6천만 원 대부터 시작하는 가격에 오픈카 감성과 BMW의 펀 드라이빙까지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현행 모델은 2020년부터 판매되어 전 세계적으로 55,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하지만 Z4는 2025년 말에 단종될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단종 전 마지막 LCI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11월부터 글로벌 출시되는 2023 Z4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