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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Oct 12. 2022

“전투기 도어 탑재” 트랜스포머 급으로 변신하는 슈퍼카

KTM

전투기 한 스푼, 트랜스포머 한 스푼, GT 레이스 한 스푼 곁들인 스포츠카가 탄생했다. 물론 공도를 합법적으로 달릴 수 있다. 오스트리아의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KTM 사가 제작한 ‘XBOW GT-XR’이 그 주인공이다.


전투기 캐노피가 적용된
GT-XR

KTM

KTMXBOW GT-XR은 지난 2020년 KTM이 트랙 전용으로 제작했던 XBOW GT2 모델의 공도 버전이다. 따라서 많은 요소를 차용해왔는데, 가장 주요한 특징은 GT-XR에 전투기에 쓰이는 전동 덮개(캐노피)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이 캐노피는 앞쪽으로 기울어져 운전석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기존의 슈퍼카에선 쉽게 볼 수 없는 타입이라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KTM은 이 부분을 강조하며 GT-XR이 제공하는 성능을 감안할 때 운전석에 앉아 있으면 전투기를 조종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설명한다. 탄소섬유 프레임의 캐노피는 가볍고 매우 견고하며 좌, 우에 부착된 창문은 한 층 더 위로 개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차량 무게의 약 6배를 견딜 수 있는 캐노피는 운전자와 승객을 보호하는 동시에 효과적으로 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이 있다.


에어로 다이내믹에
집중한 디자인

KTM

KTM은 GT-XR의 공기 역학적 효율성에 집중했다. 쐐기 모양의 차체를 비롯해 날렵하고 유선형의 차량 전면부, 공기역학적으로 최적화된 휠 서스펜션, 지면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설계된 플로어 섹션, 그리고 리어 디퓨저와 오버사이즈 리어 윙까지 모두 낮은 공기 저항과 다운 포스를 위해 최적화되어 있다.


GT-XR의 탄소 섬유 모노코크는 로드카에 사용된 가장 가볍고 안전한 섀시 중 하나이며 비틀림 강성이 가장 높다. 무게가 89kg밖에 나가지 않는 안전 셀(Cell)은 GT-XR이 구현하는 극도의 민첩성과 고성능을 뒷받침한다.


전투기 조종석 같은 내부

KTM

GT-XR의 버킷 시트는 100% 탄소 섬유 복합 재료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매우 가볍고 강력한 지지력을 제공한다. 손쉽게 교체할 수 있는 시트 패드를 사용하여 개인 맞춤화도 가능하다.


4점식 안전벨트가 장착되어 극한 상황에서도 운전자를 좌석에 단단히 고정시킨다. 스티어링 휠은 탈부착이 가능하며 전면에 변속 표시기가 있는 통합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다. 편의 사양도 없진 않다. 에어컨, 디지털 백미러, USB-C 충전 포트, 그리고 블루투스 연결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기존의 백미러를 대체한 고해상도 디지털카메라는 내부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량 주변을 보다 선명하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경량화 및 공기 역학적 효과까지 제공한다.


아우디 엔진을 품은 GT-XR

KTM

GT-XR은 아우디의 2.5 TFSI 엔진을 탑재했다. 이는 아우디의 RS3 및 TT RS에서도 볼 수 있는 터보차저 5기통 가솔린 엔진이다. 해당 엔진은 7단 듀얼 클러치 자동 변속기와 맞물리며 최고 출력 517마력과 최대 토크 59.2kgf.m의 동력을 기계식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을 통해 뒷바퀴에 전달한다. 

KTM

GT-XR의 무게 배분은 44:56 앞/뒤로 분배되어 있고 공차중량은 1,250kg에 불과하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4초가 소요되며 최고 속도 280km/h로 주행할 수 있다. 또한 96리터의 연료 탱크를 통해 최대 1,00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KTM은 주장한다.


옵션으로는 프런트 액슬에 유압식 리프팅 시스템과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가 제공된다. 또한 OZ Racing 휠은 앞, 뒤 각각 235/35 R19 및 295/35 R20 타이어와 함께 장착된다.


에디터 한마디

오스트리아 그라츠(Graz)에서 제작되는 XBOW GT-XR의 판매 가격은 28만 4,900유로(약 3억 9,681만 원)이며 생산량은 연간 최대 100개로 제한된다. 또한 차량 구매자는 언제든 그라츠 공장을 방문해 조립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출고 전 차량의 마지막 주행 테스트를 직관함과 동시에 직접 운전해 볼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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