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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Oct 13. 2022

“이게 진짜 드림카지” 역대급 재규어 스포츠카 정체

영국 태생 자동차에는 고유의 맛과 멋이 있다. 특히 멋에 대한 인식은 반기를 들기 어려울 정도로 오랫동안 자동차 애호가들의 머릿속에 뿌리내려왔다. 이러한 영국 자동차들도 전동화는 피할 수 없는 트렌드다. 영국의 대표적인 브랜드, 재규어가 그들의 스포츠카 ‘F-타입’의 단종을 예고하며 75주년 스페셜이자 그 마지막을 알리는 에디션을 공개한 것이다.


재규어 F-타입 75’의 시초는?

2025년 재규어 브랜드의 대대적인 전동화 전환 계획에 따라 F-타입 75주년 에디션은 사실상 마지막 내연기관 스포츠카로 남을 전망이다. 그리고 여러 외신에 따르면 차세대 F-타입은 전기 스포츠카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로써 1948년, XK120부터 이어져온 재규어의 스포츠카 쿠페 역사는 끝자락에 다다랐다고 봐도 무방하다.


F-타입 75 에디션의 시초라고 볼 수 있는 XK120은 재규어에서 1948년부터 1954년까지 제작된 스포츠카이다. XK120은 직렬 6기통 3.4L XK 엔진을 탑재하고 4단 수동변속기와 맞물려 뒷바퀴를 굴리도록 설계되었다. XK120이란 모델명은 엔진의 형식 명인 XK와 추정 최고 속도인 시속 120mph(약 193km/h)를 합쳐서 작명되었다.


둥그스름한 휀더와 유려한 차체 스타일링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고 162마력의 성능 역시 당시로서는 매우 고성능에 속했다. XK120은 르망 24시와 같은 모터스포츠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재규어의 명성을 높이는데 톡톡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F-타입 75’, 이게 진짜 드림카지

F-타입 75주년 에디션 외관에는 지올라 그린(Giola Green) 전용 컬러가 입혀졌다. 전면부 픽셀 LED 헤드램프에는 블랙 베젤이 입혀졌으며 시그니처 DRL이 재규어 F‑타입의 공기역학적 라인과 완벽하게 어우러진다. 눈에 띄는 특징은 다이내믹 방향 지시등이 ‘J’ 블레이드를 따라 미끄러지듯 점등된다는 점이다.


세라믹 디스크, 캘리퍼와 조화를 이루는 유광 블랙 20인치 5 스포크 단조 휠, F-타입 특유의 실루엣을 강조하는 전면부 휀더 엠블럼 배지 등이 에디션의 위상을 보여준다. 블랙 패키지가 기본 옵션이며 휠 캡과 그릴 배지 또한 기존 빨간색 대신 블랙이다. 후면부에서는 LED 테일 램프의 순수한 아름다움과 모노그램 패턴 디테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볼륨 넘치는 리어 휀더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패스트 백 형태의 루프라인, 쿼드 배기 파이프와 2분할된 디퓨저는 여전히 F-타입의 매력적인 요소다.


내부에는 메모리 기능이 탑재된 12way 조절식 퍼포먼스 시트가 장착되어 스포츠카와 한 몸이 되는 승차감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실내 무드 등은 다섯 가지 컬러로 설정 가능하며 가죽 마감과 각종 버튼에서 재규어의 섬세한 헤리티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이외에 센터패시아 디스플레이 상단 스테인리스 스틸 실 플레이트와 2.3인치 디지털 계기판 등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풀스크린 3D 지도, 주행 관련 정보 등이 표시되며 커넥티드 내비게이션 프로(Connected Navigation Pro)로 실시간 교통 정보 및 검색 기능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F-타입 75’의 성능

F-타입 75’는 후륜 및 사륜구동으로 제공되며 5.0리터 슈퍼차저 V8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444마력(bhp) 또는 567마력(bhp)을 발휘한다. 일반 버전의 75’는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4.4초 만에 가속하며 최고 속도는 285km/h다.


또한 고성능 버전인 F-타입 R 75’의 경우는 575마력의 강력한 출력과 71.4kg*m의 최대 토크를 생산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5초 만에 가속하고 최고 속도는 300km/h를 기록한다. 이외에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리어 너클, 전자식 액티브 리어 디퍼렌셜, 조정된 볼 조인트,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등으로 핸들링 성능을 개선했다.


F-타입 75 에디션의 가격은 한화 약 1억 3천만 원부터 시작해 1억 6천여만 원까지 분포되어 있다. 재규어는 앞서 2025년까지 세 종류의 ‘EV 스포츠 크로스오버’를 출시해 전기차 미래에 대한 포부를 밝힌 적이 있다. 역사의 끝자락이자 출발선이다. 재규어의 헤리티지는 EV 시대에서 어떻게 그려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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