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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Oct 24. 2022

“역대급 캠핑 감성” 오프로드 달리는 '이 차'의 정체

트위터 캡쳐

귀엽게 생긴 외모, 작은 체구와 다르게 오프로드를 거침없이 달리는 SUV가 등장했다. 심지어 오픈카다. 프랑스 르노 자동차의 자회사인 다치아(Dacia)에서 만든 친환경 컨셉카 ‘다치아 매니페스토(Manifesto)’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9월 이미지가 공개된 데 이어 파리모터쇼를 통해 실체를 드러냈다. 단순하되, 매력적인 매니페스토는 과연 어떤 차일지 함께 알아보자.


다치아(Dacia)는 어디?

트위터 캡쳐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 제조사 다치아는 무려 1966년에 설립된 루마니아를 기반으로 하는 브랜드이다. 이번에 공개된 오프로드 컨셉카를 보면 알 수 있듯 최근에는 주로 SUV 모델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다치아는 야외 레저 및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매니페스토를 기획했다. 매니페스토에 탑재된 기술과 솔루션은 미래 다치아가 출시할 모델들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2024년에 출시될 더스터(Duster) SUV를 시작으로 2025년 출시 예정인 빅스터(Bigster) SUV 등이 그 예다.


풀 오픈카로 달리는 오프로드

트위터 캡쳐

다치아 매니페스토는 초소형 풀 오픈 SUV다. 야외 활동을 위한 다목적 차량을 표방하며 오프로드 전용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다치아 매니페스토를 탄 승객은 자연과 하나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심지어 창문 자체가 존재하지 않으며 매니페스토의 높은 지상고와 4륜 구동 시스템, 차체에 비해 거대한 휠이 오프로드 DNA를 한껏 뽐낸다.


섬세하고 강렬한 디자인

트위터 캡쳐

전체적으로 각진 디자인을 갖고 있는 매니페스토의 첫인상은 테슬라의 사이버 트럭이 연상된다. 실제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됐지만 철저한 직선 위주의 단단한 표면은 ‘사이버 펑크’ 디자인 느낌을 풍기면서 오프로드에 걸맞은 튼튼한 이미지를 내포하고 있다.


전면부를 길게 가로지르는 LED 라이트 바는 어렴풋이 오프로드 전통 강자인 허머 EV의 인상을 닮아있는 듯하며 휠에는 미래형 타이어 형태인 에어리스(Airless) 850mm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다. 에어리스 타이어는 말 그대로 공기 주입을 따로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오프로드 주행 시 펑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트위터 캡쳐

루프는 다양하게 변형이 가능한 모듈식이다. 2인승의 실내와 콤팩트한 사이즈로 인해 트렁크 공간을 마련하지 못한 한계를 다용도 루프로 극복했다. 측면에서 보면 A 필러에서 시작돼 C 필러를 넘어서까지 이어지는 루프 바가 특징이다. 시트 뒤쪽에 별도로 설치된 평평한 공간은 테이블이나 작업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전면 헤드라이트와 통일성을 유지한 리어램프도 좌, 우를 가로지르며 다치아 로고가 점등된다.

 

트위터 캡쳐

다치아는 매니페스토에 적용될 재료를 선택하는데 섬세한 고민을 더했다. 크롬과 동물 가죽을 완전히 배제했고 대시보드는 천연 코르크로 마감했다. 특히 재활용 폴리프로필렌을 포함하는 복합 재료인 스타클(Starkle)을 적극 사용하여 재활용 플라스틱 함량을 높임과 동시에 뛰어난 내구성과 촉감, 그리고 디자인 효과를 이끌어냈다.


아웃도어 정신에 충실한 기능들

트위터 캡쳐

다치아 매니페스토는 창문이 장착되지 않았기 때문에 철저한 방수 기능을 갖췄다. 심지어 다치아의 소개에 따르면 워터젯으로 내부에 물을 뿌리며 청소도 할 수 있다. 또한 2개의 시트는 탈착식이며 간단한 조작 한 번으로 침낭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시트를 제외하면 내부 인테리어는 심플하다. 센터패시아의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으로 대체되며 디지털 계기판과 스마트폰 모두 온보드 컴퓨터에 완전히 통합돼 간편한 인터페이스를 구현했다. ‘BYOD(Bring Your Own Device)’라 불리는 해당 시스템은 스마트폰을 차량의 유일한 화면으로 사용하는 다치아 미디어 컨트롤을 기반으로 한다. 간단하고 비용이 적게 들 뿐만 아니라 친숙한 핸드폰 화면을 통해 제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차량 후면에 장착되어 있는 2,250Wh 탈착식 배터리 팩에는 가정용 콘센트가 마련되어 있어 필요할 경우 전원을 공급하는 데 사용할 수도 있다. 헤드라이트는 단 하나뿐이며 차량에서 따로 분리해 손전등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트위터 캡쳐

다치아 매니페스토는 최적의 효율을 위해 무게를 덜어냈다. 창문도 없고, 적재 공간과 최소한의 편의 장비는 부족하지만 그만큼 필수 기능만 장착되어 오프로드 및 아웃도어 액티비티 문화에 최적화된 차량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매니페스토는 콤팩트한 사이즈와 탁월한 오프로드 성능 덕분에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지속가능성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차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에디터 한마디

해외 매체들에 따르면 매니페스토의 구동 방식은 공식적으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가솔린과 LPG, 하이브리드 그리고 전기에 이르기까지 무엇이든 적용할 수 있는 '다중 연료' 시스템이라는 분석이다. 이들 중 가장 무거운 순수 전기 구동계를 장착했을 때 매니페스토의 무게는 720kg에 불과하다. 연료가 무엇이든 에너지를 적게 소비한다는 뜻이다. 자연과 하나 됨의 가치를 실현하는 매니페스토가 매력적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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