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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Nov 01. 2022

“이제 못사겠네” 앞으로 주유소에 디젤차 줄어들 이유

내려갈 줄 모르는 경유 가격 

다키포스트

리터 당 2천원을 넘었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점차 내려가면서 10월 31일 기준 휘발유는 리터 당 1660원 경유는 1869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여전히 비싸기는 하지만 시동을 켤 엄두가 나지 않던 지난 6월에 비해선 그나마 나은 편이다. 이 처럼 시세가 점점 하락한 것은 유류세 인하와 더불어 달러 강세, 중국의 코로나 확산 우려 등 다양한 이슈가 겹친 덕분이다.


하지만 민생과 가장 관련이 있는 경유의 가격은 휘발유보다 비싸다. 불과 작년만 하더라도 휘발유 단가가 비싼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러시아 전쟁이 시작된 이후 경유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고 그 여파는 올해 말이 되어도 현재진행형이다. 경유는 디젤엔진에 사용되는 연료다. 소형 화물차부터 대형 화물차에 이르기까지 물류운송과 관련된 차량이라면 예외없이 사용된다. 또한 건설기계를 비롯해 발전기, 공장 기계 등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걸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그런데 경유값이 휘발유 단가를 뛰어넘으면서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경유 값 내릴 수 있을까?

사실 경유는 원래 휘발유보다 비싸다. 국제 시세로 보면 경유 단가가 더 높다. 지난 10월 28일을 기준으로 옥탄가 95 휘발유는 배럴 당 97.59달러인 반면, 경유는 배럴 당 139.58달러로 책정되었다. 간단히 말하면, 휘발유는 보통 차량용으로 활용되는 것이 전부다. 반면 경유는 운송, 발전, 산업, 농업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소비된다. 수유가 많기 때문에 그만큼 비싼 것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경유는 러시아산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전쟁이 마무리되지 않는 한 휘발유 가격을 넘어서는 고공행진이 계속 될 것이라 이야기한 바 있다. 특히 유럽의 경우 겨울이 다가오면서 천연가스 대신 경유나 등유의 수입을 늘려 에너지 난을 극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경유 가격이 전보다 더 오를 여지가 남아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수 십년 전부터 디젤 연료에 낮은 세금을 매겨왔다. 산업 성장 동력인 만큼 경제성장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면 혜택을 최대치로 부여한 것이다. 2000년대 이후에는 디젤 승용차가 급증하면서 경유 수요가 증가했고, 세제개편이 진행되면서 휘발유와 경유 값의 격차가 접차 좁혀지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유는 휘발유보다 늘 저렴했기 때문에 서민 경제의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해왔다.


내용을 종합하면, 경유 단가는 지금 상태를 유지하거나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하이브리드로 눈 돌리는 소비자들

이처럼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널뛰기를 하다보니 소비자들은 최대한 유류비 부담이 적은 차들을 찾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이 있다. 전기차 역시 유류비 부담이 적기 때문에 판매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보조금을 받고도 비싼 가격 때문에 진입 장벽이 다소 있는 편이다. 한편 하이브리드 차량은 상대적으로 전기차보다 저렴하고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특성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 인기가 많다.


이런 이유로 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의 신차 출고대기기간은 1년 이상인 경우가 많다. 아반떼 하이브리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투싼 하이브리드, 싼타페 하이브리드, 쏘렌토 하이브리드 등 웬만한 모델은 전부 오래 기다려야 할 정도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제조사들은 전기차로 발빠르게 전환하면서도 하이브리드 모델 개발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에디터 한마디

다키포스트

자동차 업계는 환경문제와 함께 유류 가격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친환경 자동차로 강제로 갈아타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젤 차량의 경우 여전히 다른 에너지로 대체하기가 힘들다. 휘발유를 사용하자니 높은 출력을 기대할 수 없고, 전기차나 수소전기차를 활용하자니 아직 디젤 엔진을 대신할 만큼 경제성이 좋은 편이 아니다.

여러모로 글로벌 이슈들이 잘 해결되어 연료 가격이 안정되고, 모두가 부담 없이 운전을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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