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가 유독 소비자들 헷갈리게 하는 ‘이것’의 정체
메르세데스-벤츠는 2014년 새로운 네이밍 개편 정책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벤츠의 많은 모델이 보다 직관적으로 이름이 수정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메르세데스-벤츠가 네이밍 개편 후 모델을 분류하는 명칭과 그 의미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세단은 C → E → S
C클래스
E클래스
S클래스벤츠의 세단 라인업은 크게 C-Class, E-Class, S-Class로 분류되며 ‘C’ ‘E’ ‘S’ 순서로 사이즈가 커진다고 보면 된다. 가장 사이즈가 작은 C클래스는 일반적으로 콤팩트(Compact)를 의미하며 E클래스는 전자제어식 연료 분사를 뜻하는 독일어 'Einspritzmotor'에서 파생되었다. 하지만 추후에 'Executive'나 'Elegant' 등의 의미가 접목돼 클래스 모델의 등급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마지막으로 S클래스는 ‘Special class’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독일어 'Sonderklasse'에서 유래되었다.
A클래스
B클래스그리고 C, E, S 라인업에 앞서 A클래스와 B클래스도 존재한다. A클래스의 경우 본래에는 해치백 형태의 모델이었으며 4세대부터 준중형 세단 모델이 최초로 추가됐다. B클래스는 A클래스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전륜구동 소형 MPV 차량이다. A클래스와 B클래스는 지난 10월 5일 페이스리프트 버전이 공개되었지만 벤츠의 소형차 라인업 축소 정책으로 인해 2025년 후속 없이 단종될 예정이다.
쿠페
기본 모델이 되는 C, E, S 세단은 모두 쿠페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쿠페 같은 경우는 세단 명칭 뒤에 ‘쿠페’만 붙이면 되는, 매우 간단한 네이밍으로 구성되었다. 즉, C클래스 쿠페, E클래스 쿠페, S클래스 쿠페로 분류된다.
► C클래스 쿠페
c클래스 쿠페► E클래스 쿠페
e클래스 쿠페► S클래스 쿠페
s클래스 쿠페4도어 쿠페는 CL→
2도어 쿠페뿐만 아니라 벤츠의 라인업에는 4도어를 가진 쿠페형 세단도 존재한다. 일반적인 세단보다 더 낮고 유려한 실루엣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모델은 모두 쿠페 럭셔리(Coupe Luxury)를 뜻하는 CL로 시작하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등급에 따라 CLA, CLS 두 가지 모델이 존재한다. 따라서 4도어 쿠페를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 CLA 클래스
CLA► CLS 클래스
CLSSUV는 GL→
일반적으로 모델의 등급을 의미하는 A, B, C, E, S 알파벳은 벤츠의 SUV 라인업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GL로 시작하는 SUV는 세단과 마찬가지로 준중형부터 대형까지, A부터 S까지 모든 모델이 존재하고 가장 상위 등급에 시그니처와도 같은 G클래스가 존재한다. G클래스는 유일하게 GL로 분류되지 않고 독립적인 네이밍이 붙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SUV 라인업을 정리해 보자면 아래와 같다.
► GLA 클래스
GLA► GLB 클래스
GLB► GLC 클래스
GLC► GLE 클래스
GLE► GLS 클래스
GLS► G클래스
G클래스일반 SUV 외에 벤츠의 라인업에는 쿠페형 SUV도 2종류 존재한다. 쿠페 네이밍과 동일하게 GLC 쿠페, GLE 쿠페로 이름 붙여지며 BMW의 X4, X6와 같이 대표적인 쿠페형 SUV라고 할 수 있다.
GLE 쿠페
GLC 쿠페AMG 및 스페셜 라인업
벤츠에는 2인승 로드스터 모델이 있다. 퍼포먼스 위주의 해당 라인업은 가벼운 차체, 즉 Super Light를 의미하는 SL이 명칭에 붙는다. 대표적인 모델이 SL 클래스가 있고 보다 작은 사이즈의 SLC가 있다.
► SL 클래스
SL
► SLC 클래스
SLC벤츠의 고성능 모델을 전담하는 서브 브랜드 AMG도 있다. ‘AMG’는 본래 모델명 뒤에 붙여졌으나, 2014년부터 메르세데스-AMG라는 서브 브랜드로 분리됨에 따라 모델명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예를 들어 ‘CLS 63 AMG’에서 ‘AMG CLS 63’으로 명칭이 바뀐 것이다. 메르세데스-AMG 전용 모델로는 스포츠카 쿠페 모델인 AMG GT가 있고, 이와 더불어 AMG GT 4도어 쿠페 모델이 있다.
► AMG GT
AMG GT
► AMG GT 4도어 쿠페
AMG GT 4도어전기차 라인업
벤츠는 메르세데스-EQ 브랜드를 통해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내연기관 작명법과 마찬가지로 전기차 모델도 기본적으로 동일한 작명법이 적용된다. 하지만 내연기관과 비교해 사이즈가 다르고, 세단과 SUV가 혼용되어 약간의 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 전기차 라인업을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 EQA → 준중형 SUV
EQA► EQB → 준중형 SUV
EQB► EQC → 중형 SUV
EQC► EQE → 준대형 세단
EQE► EQE SUV → 준대형 SUV
EQE SUV► EQS → 대형 세단
EQS► EQS SUV → 대형 SUV
EQS SUV에디터 한마디
벤츠의 네이밍 개편 이전에는 지금의 GLC가 GLK였고, GLE가 ML이었으며 GLS가 GL로 불리는 등 규칙이 다소 복잡한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해당 모델들의 단종과 더불어 네이밍 개편, 브랜드 체계화 등을 거쳐 현재는 내연기관 모델들이 보다 논리 정연하게 정리된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개인적인 우려는 언급했듯 전기차 라인업의 작명법이 세단과 SUV가 혼용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이에 대한 개편이 또 한 번 이뤄질까? 하는 추측을 조심스럽게 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