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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Nov 11. 2022

공개와 동시에 전세계가 열광한 볼보 전기 SUV?

지난 9일, 전세계 볼보 자동차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EX90이 공개되었다. 브랜드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표준 안전 기술을 제시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는 볼보 EX90, 과연 이 차는 구체적으로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전기 SUV, EX90의 주행 능력은 과연?

111kWh 배터리와 2개의 영구 자석 전기 모터를 사용하는 EX90은 총 380kW(517hp)의 출력과 92.8kgf·m의 토크를 만들어낸다. WLTP 기준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600km이며 30분 이내에 10~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EX90에는 양방향 충전도 지원한다. 예를 들어 볼보 카스(Volvo Cars) 앱에서 제공되는 스마트 충전 기능을 통해 가격이 높은 피크 타임을 피해 충전을 한 뒤, 남은 전력을 집이나 기타 전기 장치 또는 다른 볼보의 전기차 전원을 공급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볼보=안전’을 그대로 실현한 EX90

볼보의 순수 전기 SUV EX90에는 내외부에 탑재된 첨단 감지 기술로 차가 운전자와 주변 환경을 이해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안전 보호막을 갖추고 있다. 차량에 탑재된 고성능 코어 컴퓨터와 이와 연결되는 8개의 카메라와 5개의 레이더, 16개 초음파 센서 및 라이다(LiDAR) 등의 최첨단 센서 세트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 엔비디아 드라이브(NVIDIA DRIVE)가 실시간 360도로 차를 모니터링해 탑승자를 보호한다.

최첨단 센서 세트 중에서도 라이더는 새롭게 탑재되는 것으로 낮과 밤 상관없이 고속 주행에서도 전방 250m 이내의 보행자와 반경 120m 내에 있는 작은 물체까지 감지할 수 있다. 또한 차선 변경을 지원하는 조향 지원 기술을 새롭게 추가함으로써 주행 보조 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의 신뢰성과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실내에는 자체 개발한 특허받은 알고리즘으로 구동되는 특수 센서와 카메라로 운전자의 시선 집중도를 측정하는 기술이 탑재된다. 운전자의 상태를 차가 이해하는 이 기술은 주의 산만이나 졸음운전과 같은 상황이 감지될 경우 단계별로 주의를 주거나 강력하게 경고를 해준다. 만약 이 단계 이후에도 운전자가 크게 반응하지 않을 경우 도로 옆에 정차를 한 뒤 비상등을 활성화시켜 도움을 요청하고 다른 운전자에게도 주의를 줄 수 있다.


EX90 만의 특징은 무엇?

EX90은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먼저 차량 외부에 2040년까지 기후 중립을 달성한다는 브랜드 목표에 따라 약 15%의 재활용 강철과 25%의 재활용 알루미늄, 약 15%에 달하는 48kg의 재활용 플라스틱 및 바이오 기반 재료가 사용됐다.

또한 실내에 PET 병과 같은 재활용 소재로 만든 직물, 스웨덴과 핀란드 산림에서 얻은 바이오 소재로 만든 새로운 소재인 '노르디코'를 사용했다. 또한 FSC™ 인증을 받은 우드 패널과 따뜻한 느낌의 백라이트로 스칸디나비아 거실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기에 동물 복지와 환경, 사회적 문제에 대한 엄격한 지속 가능성 표준에 따라 인증된 울 혼방 시트를 옵션으로 마련했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인테리어

XC90과 비교했을 때 EX90의 실내는 테슬라를 연상케 할 정도로 상당히 간결해졌다. 넓게 뻗은 대시보드에는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를 뒀으며, 주로 기어노브가 위치한 콘솔 부위에는 다이얼이 놓인 것이 전부다.


14.5 인치에 이르는 센터 디스플레이는 구글 지도, 음성인식, 앱 서비스 등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지원하며. 무선 애플 카플레이도 호환 가능하다. 또한 표준으로 제공되는 5G 통신으로 앱 설치나 정보 탐색을 할 수 있다. 이외에 차량 키(Key)로는 UWB(Ultra WideBand)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디지털 키(Key) 기술이 도입되었다.

그동안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던 볼보만의 사운드 시스템도 업그레이드됐다. 이번에 공개된 EX90에는 몰입형 사운드를 위해 헤드 레스트에 통합된 스피커와 돌비 애트모스를 탑재한 바워스앤윌킨스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된다. 대시보드 가운데 센터 스피커는 기존과 동일하게 배치되어 있다.


전기차에도 이어진 볼보만의 감성

EX90 디자인을 보면, 한눈에 이 차가 ‘볼보에서 출시한 차’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폐쇄형 그릴로 평평해진 전면부 중앙에는 내연 기관차처럼 볼보 로고가 자리한다.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램프 디자인은 안개등 위치까지 세로로 연장된 모습을 하고 있다.

측면부는 XC90과 유사한 디자인과 비율을 갖고 있다. 휠은 새로운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도어 아랫부분을 의미하는 로커패널 부위에 가로줄 장식을 삽입해 차량 무게 중심이 아래로 향하는 느낌이 들도록 했다.


헤드램프부터 리어램프까지 한 줄로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은 차량이 시각적으로 길고 안정적으로 보이도록 유도한다. 사이드 미러는 앞서 공개된 티저와 동일하게 차량 주위를 확인하는 카메라와 유리 거울이 함께 배치되었다.

한편 EX90의 후면부는 새로운 시도가 이뤄졌다. 리차지 콘셉트에서도 보인 것으로 볼보가 그동안 유지해온 D-필러와 함께 내려오는 리어램프가 서로 분리된 것이다. 대신 S90과 같은 세단에서 볼 수 있는 ‘ㄷ’자 리어램프 디자인에 D-필러 상단에 램프가 점선 형태로 배치됐다.


볼보 EX90, 가격과 출시일은?

EX90의 세부 가격은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볼보는 EX90 공개 행사 이후 배포된 보도자료를 통해 주력 트림 가격이 미국 기준 8만 달러(약 1억 원) 미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반도체 수급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만큼 변경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그대로 이어진다면 미국 현지에서 가격대가 겹치는 차량으로 전기 SUV는 벤츠 EQE SUV, 아우디 Q8 e-트론이 있고. 전기 세단으로는 제네시스 G80 전기차가 있다. 한편 EX90의 생산은 2023년 미국 찰스턴 공장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출시는 내년 (2023년) 3분기 무렵 미국 시장에 우선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터 한마디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와 달리, 미국 기준 예상 가격과 출시 일정 공개 이후 현재까지 한국 시장 일정과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볼보가 국내 시장에서 보인 행보를 보면 일정과 가격 발표 시기는 올해를 넘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국산 전기 SUV EV9(2023)과 아이오닉 7(2024) 예고된 만큼, 발표 시기 및 실제 일정이 늦어진다면 EX90의 한국 시장 흥행에 제동이 걸릴 것이다. 과연 볼보의 실제 행보는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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